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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사업 ‘반반 분할’ 검토

독일 6척·한국 6척 절충안 부상…무역 다변화·산업효과 저울질

2025년 10월 30일, 김민석 대한민국 총리(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 데이비드 맥귄티 미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거제도에 위치한 한화해양조선소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을 독일과 한국에 절반씩 나누는 ‘분할 발주’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적 효율성과 비용 문제, 대미 관세 압박 속 무역 다변화 전략을 동시에 고려한 절충 카드라는 분석이다.

복수의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마크 카니 총리 정부는 독일과 한국 양측에서 각각 6척씩 총 12척을 도입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의 212형 공동설계 잠수함 6척은 대서양 임무에, 한국 한화오션의 케이에스에스-3 배치-2 잠수함 6척은 태평양 및 인도·태평양 작전에 배치하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로, 캐나다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 군사 조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양사는 지난 3월 2일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해군은 두 기종 모두 작전 요구 성능을 충족한다고 평가한 상태다.

이에 따라 최종 변수는 비용과 인도 일정, 그리고 산업·경제적 파급효과로 좁혀졌다.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 스티븐 퍼 장관은 “이번 잠수함 구매는 비용, 일정, 캐나다에 대한 경제적 이익이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오션은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연평균 2만5000개의 캐나다 내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반면 북대서양조약기구 재래식 잠수함의 약 70%를 공급해온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는 일부 잠수함을 캐나다 내에서 건조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산업 참여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방산 전문가들은 두 종류의 잠수함을 동시에 운용할 경우 부품·정비 체계가 이원화돼 공급망과 재고 관리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카니 총리 역시 지난해 9월 “단일 함종을 운용할 경우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상당한 효율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오타와가 분할 계약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외교·통상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관세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 양측과의 산업 연계를 동시에 강화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산 계약을 매개로 무역 다변화를 가속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이번 입찰에는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멜라니 졸리 산업장관이 잠수함 계약과 자동차 제조 투자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양측 제안에는 관련 계획이 담기지 않았다.

한화오션 캐나다 법인 대표 글렌 코플랜드는 “현지화에는 비용이 따른다는 기대가 있다”며 캐나다 내 산업 참여 확대가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캐나다 정부는 본격 평가에 앞서 양측에 추가 질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유지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이르면 올여름, 계약 체결은 연내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기종 선택이냐, 분할 발주냐에 따라 캐나다 해군의 미래 전력 구조뿐 아니라 한국과 독일의 북미 방산 입지에도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기사 등록일: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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