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멕시코에 CUSMA 연장 공식 요청…“트럼프, 대대적 개정 요구” - 자동차 원산지·유제품 시장 개방 쟁점
카니 “새로운 북미 경제 파트너십 모색”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은 오는 7월 1일 사상 첫 공동 검토를 앞두고 있다. 캐나다는 공식적으로 협정 갱신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AP통신)
(안영민 기자) 캐나다 정부가 미국·멕시코와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CUSMA)의 연장을 공식 요청하며 협정 재검토 절차에 착수했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미국 무역장관은 미국과 멕시코 측에 서한을 보내 오는 7월 1일 예정된 협정 검토를 앞두고 CUSMA 연장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르블랑 장관은 서한에서 CUSMA가 “세 나라와 북미 경제에 매우 큰 혜택을 가져왔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과 멕시코가 협정 개선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단순 연장이 아닌 대대적인 협정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은 무관세 혜택을 받기 위한 자동차 부품의 미국산 비율을 최소 50% 이상으로 높이고, 캐나다 유제품 시장에 대한 접근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르블랑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을 갖고 협정 재검토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0월 이후 두 번째다.
반면 미국은 이미 멕시코와는 지난주 이틀간 공식 협상을 진행했으며, 6월과 7월 추가 협상 일정도 잡아둔 상태다.
∎ 카니 “미국, 멕시코에 더 많은 문제 제기”
마크 카니 총리는 멕시코가 캐나다보다 협상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멕시코와 논의 중인 현안은 약 60개로 캐나다의 두 배 수준”이라며 “캐나다와 미국 간 핵심 쟁점은 철강·알루미늄·자동차·임산물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를 CUSMA 위반으로 규정하면서도 “양국 간 새로운 경제 파트너십 구축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CUSMA는 연간 약 1조3천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미국 간 상품 및 서비스 교역을 규율하는 북미 핵심 무역협정으로, 현재 상당수 캐나다 수출품을 미국의 관세 조치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협정에 따르면 캐나다·미국·멕시코는 오는 7월 1일까지 협정 연장 여부를 공식 통보해야 한다. 다만 재협상이 시작되더라도 현행 CUSMA는 2036년까지 유지되며, 회원국은 6개월 전 통보만으로 언제든 탈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