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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857건 확산…'최악 대기질', 미국까지 황갈색 연기 덮쳤다 - 통제불능 산불 100건 넘어…월드컵 행사 취소, 토론토·뉴욕 공기질 비상

수요일 토론토에서 한 사람이 토론토 아일랜드에서 페리를 타고 가면서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온타리오주 북서부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사진출처=Reuters) 
(안영민 기자) 캐나다 전역에서 850건이 넘는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짙은 산불 연기가 전국은 물론 미국 동북부까지 뒤덮고 있다. 토론토는 한때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대기질이 가장 나쁜 도시로 기록됐고,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북동부에도 공기질 경보가 내려졌다.

16일 기준 캐나다 산불정보센터(CIFFC)에 따르면 전국에서는 857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날에만 20여 건의 새로운 산불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진화가 어려운 통제 불능 상태로 분류되고 있다.

산불은 특히 온타리오 북서부와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일대에 집중돼 있다.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연기가 편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토론토를 비롯한 남부 온타리오와 퀘벡, 미국 오대호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 토론토 하늘은 '화성처럼'…세계 최악 대기질 기록

토론토는 15일 대기질건강지수(AQHI)가 최고 위험 등급인 10+를 기록했으며, 국제 대기질 측정기관 IQAir 기준으로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대기질이 가장 나쁜 도시로 집계됐다. 시민들은 하늘이 황갈색으로 변하고 스카이라인이 연기에 가려지는 이례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토론토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예정됐던 FIFA 월드컵 야외 응원 행사를 취소했으며, 환경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16일에도 남부 온타리오 전역에는 산불 연기로 인한 공기질 경보가 계속 발효 중이며, 환경부는 금요일(17일)부터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상황이 점차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미국까지 확산…뉴욕·뉴저지도 비상

캐나다 산불 연기는 국경을 넘어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까지 퍼졌다.

미국 국립기상청(NOAA)은 미시간, 미네소타, 위스콘신, 뉴욕 등 광범위한 지역에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으며, 일부 지역은 미국 대기질지수(AQI) 기준 '위험(Hazardous)' 수준까지 악화됐다고 밝혔다.

뉴욕주 정부도 주 전역에 공기질 경보를 확대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오는 주말 뉴저지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산불 연기가 계속 유입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당국은 북서풍이 이번 주말까지 연기를 미국 북부로 계속 밀어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음 주 초부터는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연기 이동 경로가 퀘벡 쪽으로 옮겨가 미국 북동부의 대기질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온타리오주 암스트롱(Armstrong) 인근에서는 화염이 철도를 집어삼키면서 화물열차 승무원들이 고립되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캐나다국영철도(CN)는 직원들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으며 해당 구간의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기사 등록일: 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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