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바닥에 방치해 숨지게 한 커플, 징역 4년형 - 적절한 돌봄 없이 7~10일 후에야 911에 신고
사진 출처 : CBC
(박연희 기자) 에드먼튼 지역의 한 커플이 바닥에 넘어진 76세 어머니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형사상 과실로 각각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준 브릭스와 그녀의 사실혼 관계 배우자 리처드 맥엘로이는 스터전 카운티의 외곽 주택에서 브릭스의 어머니 다이앤 시몬스와 함께 수년째 거주 중이었다. 시몬스는 이 둘에게 생활 전반을 의존해 왔다.
2023년 5월, 바닥에 넘어진 후 일어날 수 없었던 시몬스는 약 7~10일이 지난 뒤 맥엘로이가 911에 신고해 응급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적절한 돌봄 없이 바닥에 방치됐다. 두 사람은 시몬스를 일으키려 했지만 그녀가 자신을 만지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으며, 맥엘로이는 신고 당시 시몬스가 병원에 데려가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저체온증 상태로 의식이 없이 티셔츠만 입고 있었으며, 몸에는 본인의 배설물이 묻어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시몬스는 다음날인 6월 8일 사망했다.
그녀의 사인은 여러 곳에 발생한 욕창으로 인한 패혈증과 장기부전이었으며, 저체온증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 구조대원에 따르면 집은 마치 창고처럼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사람의 체취와 암모니아, 고양이 냄새가 심각하게 나고 있었다. 또한 시몬스는 머리가 엉키고 손톱이 매우 길며, 발뒤꿈치의 붕대가 박스 테이프로 고정되어 있는 등 오랫동안 방치된 모습이었다.
판사 베커 브룩스는 이 두 사람이 전과가 없고 브릭스가 57세, 맥엘로이가 69세로 나이가 비교적 많으며 악의를 가지고 행한 일이 아니라면서도, 시몬스의 사망은 막을 수 있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변호인 측은 커플이 지적 능력에 한계가 있고, 맥엘로이는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읽기 능력을 지녔으며 언어 이해력 역시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브룩스는 두 사람이 독립적으로 생활이 가능했으며, 과거에는 시몬스를 보살피는 데도 문제가 없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