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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미 의존 줄이기 성과 가시화… 5월 무역적자 59억 달러로 축소 - 금 수출 증가와 비(非)미국 수출 확대가 배경… “무역 재편까지는 긴 시간 걸릴 것”

트럭들이 2025년 2월 3일 디트로이트의 앰버서더 브리지를 건너 미국과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횡단하고 있다. (사진출처=AP) 
(안영민 기자) 캐나다가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일부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무역적자가 전월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과 미국 중심 구조로 인해 수출 구조의 재편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 캐나다 통계청은 5월 상품 무역수지가 5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기록된 76억 달러(수정 전 71억 달러) 적자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이번 적자 축소는 주로 금 수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5월 전체 수출액이 전월 대비 1.1% 증가한 60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금·은·백금 등 귀금속 수출은 30.1% 증가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영국으로 수출된 미가공 금이었다. 이로 인해 비(非)미국 국가로의 수출은 5.7%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0.9%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캐나다의 대미 수출 비중은 5월 기준 68.3%로,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평균치인 75.9%에 비해 뚜렷한 감소세다.

캐나다 BMO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셸리 코식은 “수치상으로는 진전이 있는 듯 보이나, 무역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라며 “미국이 여전히 전체 수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단기간 내에 새로운 무역 질서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강력한 육로 연결성과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점에서 미국과의 무역은 여전히 많은 기업들에게 가장 실익 있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는 마크 카니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21일까지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수차례의 협상 시한이 아무런 진전 없이 지나간 점을 들어 회의적인 시각도 내비쳤다.

한편 5월 수입액은 1.6% 감소한 667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귀금속 관련 수입은 43.2% 급감하며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했다. 수출입 실물 기준으로는 수출이 0.7% 증가한 반면, 수입은 0.6% 감소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디카푸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역 다변화에 일부 진전이 있지만, 국경에서의 마찰과 관세 장벽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을지 몰라도 회복은 여전히 불균형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코식 이코노미스트는 “연간 기준으로 보면 하반기에는 다소 확실성이 생길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캐나다 수출업체들이 상당한 불확실성과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기사 등록일: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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