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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부터 최대 70% 보복관세 부과 - 한국·일본·EU 포함 주요 무역국, 7월 9일 기한 앞두고 막판 협상 총력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부터 세계 주요 교역국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사진출처=Pixabay) 
(안영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순차적으로 주요 교역국에 새로운 관세율을 통보하고, 8월 1일부터 본격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무역협상 중인 국가들이 오는 9일로 예고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막판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먼저 10~12개국에 1차 통보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며칠 내로 나머지 국가에도 발송될 예정이며, 9일까지는 전면 적용된다”고 말했다. 관세율은 10~20%에서 많게는 60~70%까지 폭넓게 책정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보다 통보가 간단하고 유지·관리도 쉬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조치로 명명한 10% 기본 관세를 일시 부과하며, 90일간 교역국들과의 협상 시간을 부여했다. 상호관세 유예기간은 오는 8일 만료된다. 당시 최대 50%까지 예고된 관세는 이번 발표에서 최대 70%까지 상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예정된 관세가 모두 적용될 경우 미국의 평균 수입관세율이 트럼프 취임 전 3% 수준에서 20% 안팎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주요 협상국 현황과 전망

트럼프 대통령과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영국·베트남과는 타결을 완료했으며, 중국과는 수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휴전을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일본·한국·EU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아직 핵심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5월 이후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와 에탄 수출 제한을 완화한 미국의 조치에 호응해 무역갈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협상 국면이 전환됐다. 미국 기업 시놉시스(SNPS), 캐던스(CDNS) 등은 다시 중국 고객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은 지난 4월 위협받은 46% 관세 대신, 일반 수입품에 대해 20% 관세를 적용받기로 합의했다. 단, 중국산 우회수출에 대해서는 최대 40%의 고율관세가 부과된다.

일본과의 협상은 악화일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일본은 매우 버릇이 없고 까다로운 협상국”이라며, 30~35%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4월 발표한 ‘해방의 날’ 기준 관세 24%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럽연합(EU)은 10% 범용관세 수용을 검토 중이지만, 의약품·반도체·항공기 등 주요 품목은 예외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에 대해 최대 5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까지 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캐나다는 자국 내 도입 예정이던 디지털세를 철회하고, 미국과 중단됐던 협상을 재개했다. 백악관은 양국이 7월 중순까지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부터 8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측 인사들과 한미 제반 현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한국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급파해 막바지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재무장관 베센트는 “100여개 국가가 최소 10%의 ‘상호주의 관세’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마감 전 막판 협상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협보다 명확한 룰이 낫다”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국가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기사 등록일: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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