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2월 고용 8,200명 증가 그쳐…실업률 6.8%로 반등
풀타임 늘고 파트타임 감소…청년 고용 악화 속 보건·돌봄 부문만 선전
토론토 다운타운 상점의 구인 광고 (사진출처=Reuters)
(안영민 기자) 캐나다의 12월 고용 증가세가 사실상 멈춰 서면서 실업률이 다시 상승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신규 고용은 8,200명 늘어나는 데 그쳤고, 실업률은 11월 6.5%에서 6.8%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구직에 나서는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번 수치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시장은 고용이 5,000명 감소하고 실업률이 6.6%로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률은 60.9%로 전월과 동일했다. 다만 실업자는 한 달 새 7만3,000명(4.9%) 늘어난 160만 명으로 집계됐다. 노동시장 참가율도 65.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고용의 질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풀타임 일자리는 5만200명 증가했지만, 파트타임은 4만2,000명 감소했다. 앞서 9~11월 석 달 동안 18만1,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연간으로 보면 파트타임 고용 증가율(2.6%)이 풀타임(0.7%)을 웃돌았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이 고용을 떠받쳤다. 55세 이상 고용이 3만3,000명(0.8%) 늘어난 반면, 15~24세 청년층 고용은 2만7,000명(1.0%) 감소했다. 청년 실업률은 13.3%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연말로 갈수록 고용 여건이 개선됐지만, 청년층의 체감은 여전히 냉랭하다는 평가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부문이 2만1,000명(0.7%)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개인·수리 서비스 등 ‘기타 서비스’도 1만5,000명(2.0%) 증가했다. 반면 전문·과학·기술 서비스는 1만8,000명(0.9%) 줄어 8월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고, 숙박·음식업(-1만2,000명), 유틸리티(-5,300명)도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퀘벡이 1만6,000명(0.3%) 늘며 반등했지만, 앨버타(-1만4,000명)와 서스캐처원(-4,000명)은 감소했다. 온타리오는 두 달 연속 큰 변화가 없었다. 온타리오 실업률은 7.9%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임금 상승세는 둔화됐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주시하는 상용직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3.4% 올라 11월(3.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로이터 기준으로는 3.7%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며 물가를 2% 목표에 붙들기에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시장은 연내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25년 전체를 보면 상반기에는 미 관세와 통상 불확실성으로 채용이 위축되며 실업률이 8월 7.1%까지 올랐으나, 하반기 들어 고용이 회복됐다. 12월에는 디지털 플랫폼(기가) 노동 참여가 66만7,000명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고, 최근 이민자들의 참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