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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수도 사용 줄었다. 유틸리비 비용 압박 장기화 - 앨버타 주민 39% "필수 비용부터 아껴"

전문가 "건강 위협하는 생존 문제" 지적

눈 쌓인 캘거리 주택가 거리 (사진 : 이정화 기자) 
(이정화 기자) 겨울 고지서 부담이 앨버타 주민들의 일상 선택을 바꾸고 있다. 물을 아끼고 난방을 줄이는 등 필수 생활비를 줄이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난방비 구조와 수도요금 인상 기조는 공공요금 부담 장기화에 힘을 싣고 있다.

■ 난방·수도 부담 겹친 겨울, 주민 39% "사용량 줄여"

부채 관리 전문기관 MNP가 발표한 최근 분기별 소비자 부채 지수에 따르면 앨버타 주민 응답자의 39%가 전기·가스·수도 사용량을 줄였다고 답했다. 또 22%는 치과 진료와 처방약 구매 등 필수 의료 지출을 미루거나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트 바지안(Grant Bazian) MNP 대표는 “일부 가정은 생필품 지출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음식이나 난방, 필수 비용을 줄이고 있다면 이는 단순한 예산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압박은 개인의 정신적·정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요금 인상 흐름도 부담 요인이다. 캘거리 시는 올해 물·하수·재활용 요금이 가구당 평균 월 약 139.72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약 3.9% 증가한 수치다.

난방비는 연료 가격보다 요금 구조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앨버타 유틸리티 규제기관(AUC)과 유틸리티 소비자 옹호국(UCA)에 따르면 천연가스 요금에는 연료비 외에 전송·유통요금과 고정요금, 시 프랜차이즈 수수료가 포함된다. 최근 수년간 이들 항목이 인상된 수준을 유지하면서 겨울철 사용량 증가가 체감 부담을 키우고 있다.

■ 요금 지원·절감 정책 병행…효과는 제한적

시도 주민들의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대응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유틸리티 요금 지원 프로그램(Utility Relief Program)을 통해 수도·하수 요금을 일부 감면하고 있다. 또 가정용 물 절약 기기 보급과 누수 점검 안내, 사용량 비교 고지서 제공 등을 통해 물 사용 절감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용 부담을 장기적으로 줄이고 사용량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앨버타 주정부와 에너지 효율 기관이 참여하는 ‘에너지 절감 리베이트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단열 개선과 고효율 보일러·온수기 교체, 스마트 온도조절기 설치 등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지원 제도가 조건이 까다롭고 대상이 제한적인 탓에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기에 고정요금과 기본료 비중이 큰 요금 구조상 사용량을 줄이더라도 고지서 총액이 크게 줄지 않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공공요금을 둘러싼 환경은 당분간 현재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겨울철 생활비 전반이 오르는 가운데 가계의 절약 선택은 보다 신중해지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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