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노조 연맹, 총파업 경고 - “교사 강제 복귀, 민주주의 지켜야”
연설 중인 질 맥고완 (사진 출처 : CBC)
(박연희 기자) 앨버타 주정부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항을 발동해 파업 중이던 교사들을 강제로 복귀시킨 것에 대해, 약 35만명의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노조 지도자들이 총파업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앨버타 노조 연맹 회장 질 맥고완은 “우리는 잠재적인 총파업을 조직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앨버타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일을 조직하느라 즉시 파업을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에 의하면, 대규모 총파업에 대한 설문 조사가 실시될 계획으로, 파업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앨버타 노동 연맹은 교사들의 강제 복귀에 전례 없는 대응을 약속했으며, 여기에는 총파업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른 노조에서는 벌금을 지불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고완은 주수상 다니엘 스미스는 교사 복귀를 명령하며 잠자던 거인을 깨운 것이라면서, 주정부의 행동은 교사나 노조의 협상 권리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조들을 하나로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UCP MLA들의 소환 청원과 공립 학교 예산 증액 및 사립 학교 예산 삭감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며, 복귀 명령 법안(Bill 2) 철회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맥고완에 의하면 앨버타 식품 및 상업 서비스 노조 연합 소속 3만 명 중 79%가 필요하다면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찬성했으며, 이 파업만으로 식료품점과 식품 생산 공장이 마비될 수 있다.
캐나다 노동 회의 회장 베아 브루스케 역시 이번 싸움이 캐나다 전역의 노동 운동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면서, 앨버타 주정부는 교사와 간호사, 최전선 공무원들에게 그냥 앉아서 입을 다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