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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관문' 캘거리, 여행시장 부활...한인사회도 들썩 - 관광객 회복률 팬데믹 이전 대비 97% 수준

올여름 스탬피드·밴프 방문객 급증 예상, 한인사회, 관광경기 활력 기대감 고조

지난해 7월 12일 캘거리 도심에서 스탬피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자료=스탬피드 공식 홈페이지) 
밴프 국립공원 레이크 루이스 전경. (촬영=이정화 기자) 
(이정화 수습기자) 앨버타 관광시장이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뚫고 다시 달리고 있다. 캘거리가 '부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는 직항노선 재개와 관광 인프라 확충, 여름 축제 시즌의 시너지까지 겹쳤다. 관광객 유입 본격화로 한인사회 역시 체감 가능한 활기를 반기는 분위기다.

앨버타주 관광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관광객 수는 팬데믹 직전 대비 97%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 주정부는 지난해 1~3분기 기준 앨버타의 관광 수입이 115억 달러로 전년보다 10% 늘었다고 발표헀다. 그러면서 "온타리오와 브리티시컬럼비아보다 두 배 이상, 캐나다 평균보다 세 배 높은 성장률"이라고 강조했다.

주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앨버타주의 관광 경제를 250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런 와중에 캘거리는 국제 관광객 회복률이 가장 높아 전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인천-캘거리 직항이 올 4월부터 재개하면서 앨버타주 국제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했단 평이다.

앨버타주 관광청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방문객의 관심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며 “특히 캘거리와 인근 밴프가 주요 목적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에 투자하는 데 지금보다 더 좋은 때는 없었다"며 "관광 산업은 수출 수익을 늘리는 데다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지역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놀라운 자연과 문화적 자산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엿다.

■ 축제 시즌 돌입..스탬피드·포크 뮤직 페스티벌 등

캘거리 관광의 최대 매력은 축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로데오 축제인 스탬피드가 오는 7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각종 퍼레이드와 전시, 콘서트가 이 행사의 묘미다. 지난해에는 120만명 이상이 이 페스티벌을 즐겼다. 올해는 14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봤다.

스탬피드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돼 있다. 우선 캘거리 언더그라운드 필름 페스티벌이 이달 17일부터 27일까지 글로브 시네마(Globe Cinema)에서 개최된다. 매년 4월에 열리는 독립 영화 축제로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상영한다.

이어 캘거리 포크 뮤직 페스티벌이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프린스 아일랜드 파크에서 열린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음악 축제다.

이밖에도 컨트리 썬더 앨버타(Country Thunder Alberta)가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여행객을 맞이한다. 컨트리 음악 페스티벌답게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 밴프·재스퍼 등 로키산맥 관광객도 급증 에상

캘거리는 올해도 밴프와 재스퍼 등 로키산맥 관광의 관문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밴프 국립공원 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밴프를 찾은 관광객 수는 팬데믹 전인 2019년 대비 92% 수준까지 회복했다. 올해는 이 수치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캘거리와 밴프를 연계한 여행상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한국 여행사들도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사들 역시 바빠지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여행사들이 캘거리와밴프를 연계한 상품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직항 노선의 안정적 운항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캘거리 시내 주요 명소에서도 관광시장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캘거리 동물원(Calgary Zoo)과 텔러스 스파크 과학관(Telus Spark)은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도는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캘거리 관광공사(CTC)는 올 1분기 보고서를 통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급증하며 시내 관광지 수요가 크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 한인사회도 체감하는 관광 회복..경제 효과 기대감

캘거리 관광산업 회복은 현지 한인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캘거리 한인상공회는 최근 앨버타 관광청과 손잡고 한인 관광객과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관광안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인상공회는 "한인 식당과 숙박업소 예약률이 최근 두 달간 20% 넘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관광 회복의 효과가 피부로 와닿고 있단 평가다.

현지 한인들과 한국 내국인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캘거리 여행을 준비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이번에 직항 노선이 뚫린 김에 여름 휴가지를 캘거리로 정했다”고 말했다.

캘거리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딸을 둔 60대 B씨는 “비행기 타는 게 아직 익숙치 않은데 직항 덕에 멀리 있는 딸을 보러가는 길이 그나마 편해졌다”며 “밴프도 가보고 스탬피드 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할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20대 워홀러 C씨는 “여행객이 많아지면 아르바이트 자리도 늘어날 것 같고 캘거리의 여름 거리는 여느 때보다 훨씬 활기차서 좋다"며 관광산업 활성화를 반겼다.

시민들의 기대감에 힘입어 주정부 역시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주정부는 작년과 올해 트래블 앨버타(Travel Alberta)에 7억9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관광 성장과 다각화를 촉진하고 전 세계에서 방문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캘거리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 공공의 적극 지원으로 한인 여행객들에게 올여름 주목할 만한 매력적인 여행지로 한층 다가설 전망이다.

기사 등록일: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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