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여름 렌터카 ‘예약 대란’…차량 구하기 전쟁 - 하루 300건 넘는 예약, 공항쪽 전량 매진, 예약 시기 따라 요금 최대 200달러 차이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이정화 기자) 캘거리에서 여름철 차량을 빌리려는 관광객들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방문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뛰면서 렌터카 업체들은 이미 예약이 마감됐거나 최소 6주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G7과 로터리 국제대회, 캘거리 스탬피드 등 주요 행사가 몰린 여름 시즌, 차량 확보가 곧 여행 성공의 열쇠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 캘거리 헤럴드에 따르면 공항점은 성수기 차량이 일찌감치 동나 예약 시스템까지 차단했다. 도심 렌터카 업체들은 하루 수백 건의 예약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캘거리에서 차량이 없으면 여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인식 속 일부 관광객은 1년 전부터 예약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
■ 공항도 도심도 “이미 매진”…예약 안하면 차량 없어
줌 렌터카(ZOOM Rent A Car) 캘거리 지점을 운영 중인 팔 사호타 매니저는 “캘거리는 토론토와 달리 현장 방문 고객이 거의 없고 대부분 사전에 차량을 예약한다”며 “여름엔 특히 주말 중심으로 차량이 가장 빨리 매진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밴프, 레이크 루이스, 재스퍼 등 인근 산악지대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캘거리는 여름 시즌만 유독 붐비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허츠(Hertz) 캘거리 도심 지점의 사하탓 탄지르 부지점장 역시 “5월엔 하루 최대 15건이던 예약이 6월 들어 20건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공항점은 하루 최대 300건 이상까지 진행된 데다 이미 여름 시즌 전체가 매진됐고 예약 시스템도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 하루 요금 3배 이상 상승 “두 달 전 예약은 70달러”
렌터카 가격 역시 수급 불균형 속에 급등하고 있다. 탄지르는 “현재 일반 세단 하루 요금은 약 200달러지만 두 달 전에 예약했다면 70달러 수준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예약 시점에 따라 요금이 크게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렌터카 가격은 ▲사전 예약 여부 ▲대여 요일 ▲픽업 지점 등에 따라 편차가 크다. 성수기에는 가격 경쟁력보다 가용 차량 유무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더욱이 올 여름 캘거리에선 대형 행사가 연달아 열린다. 업체들은 차량 부족으로 예약 라인을 차단하거나 제3자 예약 플랫폼을 통한 중복 예약에 따른 취소 연락을 수시로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탄지르는 “일부 고객은 심지어 1년 전부터 차량을 예약한다”며 사전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