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연달아 30도 이상 폭염 이어져 - 8월에 처음 있는 현상
사진 출처: The Weather Network
(이남경 기자) 앨버타주가 8월 들어 사상 처음으로 기록적인 폭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드먼튼 기상 관측 역사상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6일 연속 이어진 적은 단 세 차례뿐이며, 그마저도 2021년과 2024년 7월에 발생한 사례였다. 하지만 8월에 이런 연속 폭염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환경청의 크리스티 클리멘하가는 “8월에 30도를 넘는 날이 6일 연속 이어지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예보대로라면 이번 주말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번 더위는 서부 캐나다 상공에 자리 잡은 강력한 대기 상층의 고기압 정체 현상 때문이다.
클리멘하가는 “정체된 고기압이 장기간 비슷한 날씨를 유지하게 하고 있다.”라며, “앨버타에 뜨거운 공기가 쌓이고 또 쌓이면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7일까지 이미 몇 차례 30도를 넘긴 상황이며, 주말 초반까지는 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했다. 다만 주말이 끝나고 9월부터는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평년 수준의 기온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앨버타에서는 과거에도 8월이나 9월 초에 3일가량의 폭염이 기록된 적은 있다. 2024년 9월 6-8일, 2022년 9월 2-4일, 1967년 8월 30일-9월 1일이 그 사례다. 하지만 6일 연속 30도를 넘는 경우는 매우 드문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클리멘하가는 “30도를 넘는 날이 하루 이틀 이어지는 것은 늦여름에도 드물지 않다.”라며, “이번처럼 6일 연속 기록하는 것은 여름철에도 흔치 않고, 특히 8월 말에는 더욱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폭염과 같은 기상 현상이 더 잦아지고,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점은 과학적으로 예측 가능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낮이 점점 짧아지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밤 기온이 떨어져 일정 부분 폭염 속에서도 완화 효과를 주고 있다. 환경청은 이번 폭염 현상을 기후변화와의 연관성 측면에서 분석할 계획이다. 클리멘하가는 주민들에게 건강과 안전을 위한 주의도 당부했다.
그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며, 에어컨이 없을 경우 낮에는 블라인드를 닫고 밤에는 창문을 열어 시원한 공기를 들여야 한다.”라며, “특히 차량 안에 아이나 반려동물을 두는 일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폭염에 따른 전력 수급 불안 우려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타 전력시스템운영청(AESO)의 리처드 골드버거는 “이번 주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를 충분히 감당할 여력이 있다.”라며, “갈수록 늘어나는 수요를 관리할 만한 공급 여유분이 충분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