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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다사다난했던 카나나스키스 - 구조 출동 건수 사상 최고치

사진 출처: Rocky Mountain Outlook 
(이남경 기자) 지난해 카나나스키스에서 구조 출동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가장 바쁜 시기에는 하루에 아홉 차례에서 열 차례에 달하는 구조 출동이 이뤄지기도 한다고 카나나스키스 마운틴 구조대의 산악 구조 전문가인 제러미 매켄지는 전했다. 이는 일상적인 출동 규모는 아니지만, 지난해 카나나스키스에서 기록적인 구조 출동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주정부 구조대와 협력 기관들은 총 445건의 구조 임무를 수행했다. 이는 2021년에 기록된 종전 최고치 436건을 넘어선 수치다. 이 같은 증가세는 캘거리 서쪽에 위치한 산악 및 구릉 지역을 찾는 방문객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연간 420만 명이 찾는 인접한 밴프 국립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매켄지는 “구조 건수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방문객 수 증가로, 사고 발생 가능성도 함께 높아졌기 때문이다.”라며, “2009년만 해도 연간 구조 출동은 200건 수준이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구조 요청의 상당수는 실종 신고나 예정 시간보다 늦게 귀환하는 경우와 관련돼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비교적 심각하지 않은 상황으로 끝난다.
이는 준비 부족, 지역에 대한 정보 부족, 또는 내비게이션 장비가 없는 사람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다른 주요 원인은 하이킹 중 발생하는 발목이나 하체 부상이다. 매켄지는 염좌나 골절로 인해 스스로 하산하지 못하는 하이커들이 구조를 요청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고는 캔모어 인근 그라시 레이크나 40번 고속도로 인근 트롤 폭포처럼 방문객이 많은 지역에서 특히 자주 발생한다며 매켄지는 생명을 구하는 긴급 구조 임무도 있고, 이 경우 캔모어에 본사를 둔 알파인 헬리콥터의 지원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매켄지는 “절벽에 매달린 사람들, 눈사태에 휩쓸린 사람들에 대한 구조도 있다.”라며, 과거 암벽 등반객과 하이커 구조로 악명이 높았던 엑쇼 인근 얌누스카 산의 경우, 최근에는 등산로가 대대적으로 정비되면서 구조 요청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구조 활동을 수행하는 인력은 전문 구조요원 6명과 주립공원 직원들의 지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인력 증원은 없었지만 현재의 출동 규모는 비교적 잘 감당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매켄지는 이 같은 구조 활동에 납세자 부담이 수반되지만, 구조 대상자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길 경우, 야외 활동가들이 도움 요청을 주저하게 되고 이는 위험을 키울 뿐 아니라 구조가 지연돼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나나스키스는 캘거리와의 근접성뿐 아니라 여러 진입로를 갖추고 있어 접근성이 높다. 반면 밴프 국립공원은 트랜스캐나다 하이웨이 하나로 접근이 제한돼 있다. 이 같은 이용 압박으로 인해, 주정부는 2021년 연간 90달러의 카나나스키스 패스를 도입했으며, 정부는 이 수익이 지역 인프라 유지 및 관리 비용으로 재투자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나나스키스의 인기는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했다. 카나나스키스 프렌즈의 트래버 줄리안은 집에 머물던 사람들이 자연 경관을 찾아 나서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그 이후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벌드 플래츠 지역에서 등산로 정비 작업을 마친 뒤 줄리안은 곳곳에서 등산로 개선 작업을 하고 있으며, 방문객 증가를 분명히 체감하고 있다며 “특히 낙엽송 시즌은 정말 엄청나다.”라고 말했다.
줄리안은 하이커들이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면 구조 출동 건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인기 있는 일부 하이킹 코스는 공식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경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이용객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자가 구조 장비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공식 경로를 이용할 경우 문제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 이용 증가로 인한 영향은 사람뿐 아니라 야생동물에게도 미친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곰은 인간과 최소 500m 거리를 유지해야 스트레스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늑대의 경우 그 거리는 1km에 달한다고 줄리안은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점점 더 많이 유입되면 결국 야생동물이 서식지에서 밀려나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사 등록일: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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