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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들이닥친 '식중독 공포'…한인 사회도 예외 아냐 - 달러라마 마늘가루 리콜·앨버타 비치 오염 경보

증상 땐 지사제(설사 멈추거나 완화하는 약) 금물, 811·긴급센터 활용

캘거리 Sheldon M. Chumir 긴급진료센터 (사진 : 이정화 기자) 
(이정화 기자) 폭염이 키운 식중독 위험이 앨버타를 덮치면서 동포 사회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북미 대륙을 강타한 치명적 기생충의 유입부터 저가 마트 양념의 식중독균 리콜, 유명 호숫가 피서지의 박테리아 오염까지 겹치면서 식자재 관리 및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오염된 채소부터 호숫물까지 '감염 위험' 잇따라

앨버타 보건당국(AHS)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 내에서 총 7건의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이 바이러스는 수확 및 유통 과정에서 오염된 채소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장염균 기생충 감염증으로 약 6~7주간 폭발적인 설사와 복통을 유발한다. 이번 확진자 상당수가 최근 유행 지역 멕시코를 여행하거나 오염된 신선 채소를 섭취한 것으로 파악돼 정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민들의 발길이 잦은 생활 매장에서 판매되는 가공식품도 깐깐한 확인이 필요한 때다. 연방식품검사국(CFIA)은 최근 전국 달러라마(Dollarama) 매장에서 유통된 ‘헤븐리 스파이스(Heavenly Spices)’ 갈릭 파우더에 대해 식중독균 가능성을 이유로 전량 수거 및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 균의 명칭은 '바실러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로 구토와 위경련, 설사를 유발한다. 달러라마 측은 해당 제품 소비를 즉시 중단할 것을 권고하며 2달러 상당의 e-기프트 카드로 보상 교환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캘거리 동포들이 주말 나들이나 캠핑을 위해 자주 찾는 현지 유명 호숫가 피서지마저 잇따라 박테리아에 오염돼 야외 활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AHS는 지난달 23일과 24일 ‘앨버타 비치(Alberta Beach)’와 ‘골든 쉬프 파크 비치(Golden Sheaf Park Beach)’에 각각 기습적인 입수 금지 및 수질 오염 경보를 발령하고 차단봉을 설치했다.

최근 대기 불안정으로 쏟아진 기습 폭우가 인근 농가와 야생 동물의 ‘분변성 배설물’을 호수로 대량 유입시키면서 수질 검사 결과 대장균을 비롯한 위험 박테리아 수치가 기준치를 심각하게 초과했다는 분석이다.

■ 가열·보관 수칙 지키고 증상 땐 811·긴급 진료센터 활용

먹거리와 피서지가 동시에 위협받는 지금은 일상 속 위생 관리의 틈새를 점검할 때다.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은 물론 개별 가정의 빈틈없는 위생 의식이 동시에 요구된다.

앨버타 보건 당국은 "더운 날씨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미생물과 기생충이 증식하기 최적의 조건"이라며 "일부 기생충은 일반적인 화학 세제나 가벼운 물 세척만으로는 완벽히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출처가 불분명한 생식용 채소는 섭취를 피하고 마트 리콜 정보를 상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의 시작은 ‘철저한 가열’과 ‘위생 관리’다. 잎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고, 육류는 중심온도 75도 이상으로 충분히 익혀야 한다. 폭염기에는 균 증식이 매우 빠르므로 조리 음식이나 달걀·유제품의 상온 방치를 피하고 1시간 이내 냉장 보관해야 한다. 길거리 음식 역시 조리·보관 상태를 살펴야 하고 손 씻기와 식자재 관리 등 일상 속 기본 수칙 준수가 식중독을 막는 최고의 예방책이다.

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한 후 수일 내에 폭발적인 수양성(물) 설사와 장 쥐어짜임,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사제 임의 복용은 금물이다. 체내 독소가 배출되지 못할 수 있어 즉시 패밀리 닥터를 찾거나 헬스링크(811)로 문의해 전문 처방을 받아야 한다.

최근 식중독균 2종에 복합 감염돼 수일간 고생한 워홀 2년 차 A씨는 "낯선 타지에서 아플 때 참지 말고 현지 의료기관을 적극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공립 긴급 진료센터(Urgent care)는 헬스케어 카드만 있으면 진료부터 치료까지 전액 무료"라며 "아프고 나서야 이 카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용 팁에 대해서는 "저녁 이후는 대기가 길어지지만 중증도에 따라 우선 진료되고 비교적 한산한 늦은 오전이나 낮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위장관 질환은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생활 속 위험이다. 동포 사회 역시 음식 관리와 개인위생 수칙을 다시 점검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현지 의료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와 관심이 필요하다.

기사 등록일: 20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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