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기후 변화 대응 진전 보이고 있어 - 시 인구 증가했지만 탄소 배출량은 감소했다는 보고서 나와
사진 출처: 캘거리 헤럴드
(박미경 기자) 캘거리 시의회는 최근 이전의 기후 비상사태 선포를 철회하고, 지난 가을 기후·환경 부서의 예산을 삭감하기로 표결했다. 하지만, 시 당국이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 배출 감축 분야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일 시의회 지역사회 개발 위원회에 상정될 이 보고서는 캘거리의 2023-26년 기후 실행 계획에 포함된 조치의 90%가 완료되었거나 진행 중이며, 시 당국이 환경 프로젝트를 위해 2023년 이후 2억 1,500만 달러를 활용해 기후 관련 보조금으로 약 3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시가 2050년까지 전반적인 탄소 중립 달성 목표를 향해 가면서 1인당 탄소 배출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023년 시의회에 제출된 보고서에서는 캘거리 탄소 배출량이 2005년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기간 동안 인구가 약 40%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신 보고서는 지난 시의회가 2022년 장기 기후 전략을 승인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시의 대응 방안을 새롭게 수립한 후 나왔다. 이 청사진은 연방 정부의 목표에 따라 2050년까지 캘거리를 탄소중립 도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거리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기준치에 비해 2025년에 36%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캘거리 인구는 해당 기간 동안 21%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전체 배출량은 2024년 총 배출량 대비 6% 감소했으며, 2019년 기준치에 비해 23% 감소했다.
이와 같은 감소는 앨버타의 저탄소 전력망, 천연가스 및 디젤 사용량 감소, 그리고 매립지 시설에서 발생하는 배출량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캘거리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건물 내 천연가스 난방으로 전체 배출량의 33%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승용차의 휘발유 연소로 26%를 차지했다. 2025년 지역 사회 1인당 배출량은 2024년보다 9% 감소한 반면, 인구는 약 3% 증가해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캘거리의 회복력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2020년 이후 고위험 지역 수가 22곳에서 18곳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인프라 상태, 건물 노후도 및 사회적 취약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올봄 시의회가 2021년 전임 시의회가 제정한 시의 기후 비상사태 선포를 철회하기로 10대 5로 표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
철회 지지자들은 이는 상징적일뿐 다른 정부 부처로부터 기후 변화 관련 지원금을 크게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시의원들은 이를 철회할 경우 캘거리가 기후 변화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시의회는 지난 12월 시의 기후·환경 사업부에서 일회성 운영비 900만 달러를 삭감하기로 의결했는데, 이는 해당 부서의 2026년 예산의 2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보고서는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캘거리 시민들은 산불 연기와 잦은 우박, 가뭄 등의 형태로 극한 기상 현상의 영향을 겪고 있으며, 기후 관련 문제들이 캘거리의 주거비 부담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지난 5년 동안 기후 변화가 미래 세대에 미칠 영향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커졌다고 주장하며, 캘거리 주민의 90% 이상이 산불 연기와 폭염, 홍수, 우박을 우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이어 보고서는 “제3자 컨설턴트의 분석 결과, 기후 변화 완화 조치로 인해 2050년까지 시의 인프라 비용이 97% 증가할 수 있다”며 “극한 기상 현상과 기타 기후 관련 위험 요인들은 서비스 중단, 재정적 변동성, 자본 인프라의 부담 증가, 보험상의 제약 등으로 시에 운영 및 재정적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후 현상과 시민 자산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기후 적응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향후 15년 동안 연간 인프라 비용이 약 3억 달러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