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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_20_압독국 유물 탐험대_글_죽산 이정순(캐나다 한인여류 문협)
 
제목: 압독국 유물 탐험대
지은이: 이초아
출판사: 학이사 어린이
그림: 이정민

이번에는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할 문화재를 소재로 한 책 이초아 장편동화 『압독국 유물 탐험대』를 소개하기로 했다. 어린이들이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은 교과서에서 배워 알고 있지만, 신라가 견제할 만큼 자력을 갖춘 소국 ‘압독국’ 이라는 나라는 생소할 것이다.
이 작은 나라가 천오백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다음에 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지 이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압독국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지금의 경상북도 경산에 있는 지방 소국이다.
이 작은 소국이 지금에 와서 알려지게 된 동기는 안타깝게도 고분 안에 묻혀있던 유물이 도벌꾼에 의해 밀반출되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문화재 관리의 허점이 고스란히 들어나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작가 자신이 살고 있는 경산에 엄청난 유물이 지하에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도벌꾼들이 소중한 유물을 일본으로 밀반출 되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안타까움으로 소명의식이 들어 ‘압독국’에 대한 조사를 하고, 아이들에게 소중한 문화재가치를 알리고 싶어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자칫 딱딱하게만 느껴질 문화재라는 소재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지루하지 않게, 재미까지 더해서 알려 줄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판타지 기법으로 전개해 나감으로 이 책의 매력을 한껏 더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등장인물을 통해 어른들이 깨우치지 못한 것을 반성하게 되고, 슬픈 이야기마저도 재미로 승하시킨 것은 작가의 역량이라 볼 수 있겠다. 이 책은 도입부에서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의 연속이다.

잠깐 이 책의 중심 줄거리를 살펴보기로 하자.
주인공 영웅이는 천둥번개를 치는 날 벼락을 맞으며 기절한다. 깨어나면서 자력을 갖게 되고, 그 자력으로 인하여 도벌꾼들이 고분을 파헤치고 유물을 훔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웅이의 반 친구 재훈이와 반장 솔비는 영웅이가 자력으로 인해 모든 철로 만든 것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세 어린이는 천둥번개 치는 날, 도벌꾼이 파헤쳐놓은 고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1500년 전에 순장된 여의라는 소녀의 영혼을 만나게 된다. 여의는 권력이 센 사람이나 왕이 죽으면 자신의 영혼이 환생하여 영원히 이 세상을 지배 할 수 있다는 미신으로 어린아이를 함께 묻는 순장을 할 때 희생된 아이다. 영웅은 여의를 따라가서 미르라는 여의의 사촌오빠 장수를 만나게 된다. 미르가 신라장수와의 싸움에서 죽는다. 미르가 죽으며 ‘칠초칠검’을 영웅에게 물려준다. 여의는 자신을 기억하고 유물을 지켜달라고 하며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현실로 돌아온 영웅과 재훈, 솔비는 고분 속에 유물을 훔치러 온 도벌꾼과 마주치고, 무너져 내리는 고분에서 가까스로 재훈과 솔비는 탈출하게 되는데 영웅은 미쳐 무덤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경찰관인 재훈이 아빠의 도움으로 도벌꾼을 소탕하고 영웅이는 구출된다.

책속으로

‘우르르쾅쾅! 우르르쾅!’ 하늘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거센 비가 쏟아졌다. 영웅이는 우산이 없어 가방을 머리위로 올렸다. 하지만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눈을 뜨기조차 힘들었다._p9
번개가 번쩍 내리쳤다. 갑자기 눈앞이 하애졌다. 영웅이가 쓰러진 자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고분군이 있었다. 옛날 무덤들이 모여 있는 고분군이었다.
번개가 내리치던 그때, 고분근처에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어른 세 명이 삽과 곡괭이를 들고 무덤 앞에서 땅을 파고 있었다.
“조금만 더 파보죠. 지난번 고분보다 훨씬 더 크니까 분명히 유물이 더 많을 겁니다.”_p10-11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남자, 턱수염, 대머리는 사람들의 눈에 뛸까봐 손전등을 끈채……_p12
아차! 열쇠를 목걸이에 걸어 뒀지. ‘내 목걸이!’
엄마는 눈을 감기 전에 지니고 있던 하트 목걸이 절반도 영웅이에게 주었다. 하트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으면 엄마가 늘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영웅이는 속상한 마음에 문고리를 잡아당기려고 손을 내밀자 문고리가 영웅이 쪽으로 쓱 올라왔다. 영웅이 눈을 부릅떴다. 신기하게도 영웅이의 손이 자석처럼 문고리를 끌어 당겼다._p19

자!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이 영웅이, 재훈이, 솔비처럼 유물 탐험대가 되어서 흥미진진한 사건! 도벌꾼 소탕작전을 마음껏 펼쳐 나쁜 도벌꾼을 소탕해보세요. 억울하게 순장된 여의의 한도 풀어주고요. 다음 사건은 직접 책을 통해 읽으며 짜릿한 감정을 느껴 보세요.
어린이 여러분들을 위해 이초아 작가 선생님이 캐나다까지 책을 보내주었답니다. 한인도서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답니다. 희망도서도 한 번 신청해 보세요.
작가선생님은 이 책이 작은 역사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이초아 작가 프로필

대구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교육을 전공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생활하며, 세상이야기를 동화로 빚고 있답니다.
어린이 동산 중편동화 『도플갱어 탐정사무소』가 최우수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
지은 책으로는 『백두산도련님 납시오』, 공동 집필『친구랑 도란도란 명언 동화집』 『열두 살, 우리가 추천하는 인생 책』 다수가 있습니다.
영남일보 ‘밥상머리 교육’ 집필진으로 활동, 유튜브 방송 『초아 쌤과 함께하는 글쓰기 공모전』 운영합니다.


기사 등록일: 2020-02-20
Juksan | 2020-02-25 1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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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아 장편_압독국 유물 탐험대 는 작가가 캐나다까지 보내 주었답니다. 이민 2세의 어린이들을 위해 한인도서관 기증분 한권도 함께 보내주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여러분들은 빌려 볼수 있어요. 읽고 독후감을 써서 유튜브 방송 『초아 쌤과 함께하는 글쓰기 공모전』 에 올려 보세요. 작가님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생길거에요.
이 글을 귀하게 실어 주신 편집인에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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