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정부가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을 저지하고 있는 이면에 B.C주 공무원 연금을 관리하는 BCI는 트랜스마운틴 프로젝트의 모회사인 킨더 모간 등 에너지 업체에 대규모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행태에 대해 비난이 일고 있다.
B.C주 공공부문 근로자의 연금 투자를 관리하는 회사인BCI (British Columbia Investment Management Corp)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미국의 킨더 모간, 엔브리지, 펨비나 파이프라인, 트랜스마운틴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킨더 모간 캐나다 Ltd 등 캐나다와 미국의 오일, 가스 회사들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미국 증권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BCI는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갈등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킨더 모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해 4분기 추가로 21,214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BCI가 보유한 킨더 모건 지분은 총 1,122,716주로 현 가치(US)로 1천 8백만 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BCI의 순 자산은 지난 해 12월 31일 기준으로 1,355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B.C주정부가 트랜스마운틴을 저지하면서 킨더 모건의 주식이 하락하는 틈을 타 B.C주 공무원 연금이 대량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랜스마운틴 확장을 반대하면서 BCI가 킨더 모간에 대규모 투자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존 호간 B.C주수상은 언급을 거부했다.
BCI가 관리하는 연금은 B.C주 교사, 주정부 공무원, 그리고 지자체 공무원, 주정부 산하 각 에이전시, 위원회 등의 공공부문을 망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CI는 존 호간 주수상을 포함해 B.C주 의원들의 연금 투자를 관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BCI가 보유한 최대 에너지 주식은 텍사스의 엑손 모빌로 총 2,035,641주를 보유해 싯가 1억 5천 7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B.C주가 파이프라인을 반대하면서 캐나다 비투만은 파이프라인 수송 한계로 인해 WTI대비 심각한 가격 절하를 겪으며 에너지 부문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와중에 B.C주정부 산하의 BCI는 에너지 회사들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