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P 주정부가 앨버타의 오일, 가스 산업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활동하는 외국계 자금 흐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 갈 예정이다.
지난 주 목요일 제이슨 케니 주수상은 “앨버타 경제의 근간인 에너지 산업을 저해하려는 의도를 가진 외국계 자본의 침투가 위험 상황에 이르러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밝히며 주정부 차원에서 대응 준비에 들어 갈 것임을 확인했다.
주정부는 캘거리 경제개발 이사회 스티브 알란 의장을 책임자로 임명하고 예산 250만 달러를 투입해 공적인 조사팀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정부의 외국 세력의 앨버타 에너지 산업 방해 세력에 대한 조사는 두 단계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조사팀은 우선 1단계로 인터뷰, 연구 조사를 거쳐 객관적인 사실 파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0년 7월까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케니 주수상은 앨버타 오일에 대해 이른바 ‘더티 오일’이라며 반대 운동을 벌여 온 ‘타르 샌드 캠페인”을 지적하며 “이들은 앨버타 오일샌드의 수출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Rockefeller Brothers Fund, Oak Foundation, Sea Change Foundation, Tides Foundation 등으로부터 지난 십 수년 간 자금을 지원받아 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캐나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펨비나 인스티튜트 등의 타르 오일 반대 캠페인에 동참해 왔다. 이들은 앨버타의 오일 산업을 저지하기 위해 여론을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등 온갖 저열한 방법을 동원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케니 주수상은 “타르 샌드 캠페인은 이미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고 있다. 앨버타 오일 산업에 대한 투자 감소와 파이프라인 건설 지연 등 앨버타 경제의 근간인 에너지 산업이 심각한 정체를 겪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케니 주수상은 “이들이 캐나다를 목표로 삼은 것은 쉬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동안 이들의 협박에 너무 순수하게 미안함 마음을 표시하며 사과해 왔다. 그러나, UCP주정부는 이런 행태의 에너지 산업 방해 세력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덕 슈바이처 법무 장관은 “공적 조사팀의 목적은 앨버타 에너지 산업 방해 세력의 활동을 저지하고 투자 회복과 나아가 앨버타 경제를 본궤도에 올려 놓은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사팀은 캐나다 환경단체로 흘러 들어 오는 외국계 자금의 실체를 파악하고 법률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적법한 조치를 취하는 근거를 확보하는 중요한 일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NDP는 “UCP가 앨버타를 국제적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 케니 주수상은 즉각 불장난 같은 조사팀을 중단해야 한다”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데론 빌러스 NDP 원내대표는 “차라리 구글 검색을 통해 앨버타 에너지 산업을 방해하는 세력을 찾는 것이 빠를 것”이라며 비꼬았다.
빌러스 원내대표는 “도대체 UCP 주정부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터무니 없는 일을 벌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외국계 자금의 흐름을 조사한다는데 무슨 권한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케니 주수상은 “외국계 자금이 앨버타 주의 선거에서 제3자 캠페인에 자금을 지원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도입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라며 외국계 자금의 앨버타 내 흐름을 파악하는 데는 전혀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