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들을 위한 캘거리 프라이드 페스티벌이 지난 2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페스티벌 첫 날인 23일 정오에 맞춰 캘거리 시청과 캘거리 대학교 앞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6가지 색깔 무지개 프라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앨버타 주정부에서도 지난 26일 문화 및 다문화 여성 지위부 장관 리라 아히어와 여러 정치인이 모여 캘거리 맥두걸 센터 밖에 프라이드 깃발을 올렸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아히어는 UCP 주정부는 캘거리 프라이드와 새로운 관계를 쌓고 싶어한다고 밝혔으나, UCP는 학교 내의 동성-이성 클럽의 규제를 성소수자 학생에게 불리하게 바꾸었다며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캘거리 프라이드 페스티벌은 약 30년 전에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는 국내에서 4번째로 큰 성소수자 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트랜스젠더이자 성소수자 권리 보호 운동가 아멜리아 뉴버트는 깃발은 “희망의 등대”라면서, 깃발을 올리는 것은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격이 없다고 혼자 생각하는 성소수자 청소년들에게 당신은 중요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캘거리 대학에서는 로즈사 센터 밖에 프로그레스 프라이드 깃발 배너를 내걸었으며, 이는 기존의 프라이드 깃발에 화살표 모양으로 흰색과 핑크, 하늘색, 갈색, 검은색의 줄이 더해진 것이다. 흰색과 핑크, 하늘색은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갈색 및 검은색은 에이즈 등을 가지고 낙인을 지닌 채 사망한 유색 인종을 상징한다. 프라이드 페스티벌에서는 도서관에서 강연과 패널 회의, 성소수자 난민들을 위한 모금 행사 등이 진행되며, 9월 1일에는 11시부터 1시까지는 다운타운에서 제 29회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6Ave와 3 St. SE부터 6 St SW까지, 6Ave. SW부터 3Ave. SW 사이의 6St. SW도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폐쇄된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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