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왜 앨버타, 사스캐추원에서 단 한 석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유권자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총리는 총선 후 처음 가진 오타와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여 동안 앨버타인에게 많은 걸 듣고 생각해 왔으나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자유당은 앨버타, 사스캐추원 주에서 랄프 구데일, 아미짓 소히, 두 명의 현직 장관을 비롯해 의원 전원이 낙선하는 참패를 당해 위니펙부터 B.C.까지 지리적으로 정치적으로 거대한 공백이 생겼다. 총리는 “앨버타와 사스캐추원이 나타낸 우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총리는 22일 제이슨 케니 앨버타 주 수상, 스콧 모 사스캐추원 주 수상과 회담을 가졌으며 집권 2기를 준비하면서 이 지역 시장과 다른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며칠 동안, 케니, 모 두 주 수상은 서부가 느끼는 좌절과 소외감에 대해 말해왔다.
케니 주 수상은 이날 트위터에 "총리의 첫 번째 책임은 나라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분명히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총리는 들어야 한다." 케니 주 수상은 "강한 앨버타 없이 강한 캐나다는 있을 수 없다. 총리가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총리는 새 내각이 11월 20일에 취임할 것이며 다른 당과 어떠한 종류의 연정도 맺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종전과 다른 정부 운영 방식임을 시사하며 하원 통과를 위해 보수당, NDP, 퀘벡당 등 어느 한 곳의 지지를 얻거나 아니면 어느 한곳이 기권을 할 것을 암시한다. 157석을 가진 자유당을 하원이 불신임하려면 야 3당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만큼 강하다.
그는 의회가 언제 개회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산층 세금 우대에 관한 법률이 조속히 도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각에 상원의원을 임명하는 등 앨버타나 새스캐처완의 목소리를 포함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총리는 그런 대표성 없이 가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일 동안 우리가 숙고하게 될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어느 정부든 전국 각지에서 듣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역사상 모든 정부가 전국 각지에서 대표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접근법이 취해 왔다. 어떻게 하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지 숙고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앨버타에게 가장 큰 문제일 수도 있는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증설에 대해 트뤼도는 NDP와 녹색당의 반대와는 상관없이 이 송유관 증설을 추진하겠다고 단언했다. 자유당 정부는 환경 및 정치적 반대에 대해 파이프라인 증설을 위해 이 프로젝트를 작년에 45억 달러에 매입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원주민 협의가 불충분하고 새로운 법적 문제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어 2018년 연방 항소법원의 판결로 인해 연기되었다.
총리는 "트랜스 마운틴 프로젝트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미국에 천연자원을 할인 판매해 왔는데, 그게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자원을 수출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그 일을 완수하는 것이 우리에게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