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케니 주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하루 23명이 증가해 총 97명에 이르자 앨버타 주 공공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앨버타에서는 50명 이상의 행사, 모임이 모두 금지된다. 바, 나이트클럽, 영화관, 카지노, 실내 어린이 놀이 공간, 갤러리 등은 운영이 중단된다.
또한, 결혼식, 장례식은 참석인원을 50명까지 제한하며 커피숍, 델리 등은 영업을 계속할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최대 수용 인원이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테이크 아웃, 배달 음식 서비스는 허용되며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음식 서비스 또한 그대로 운영된다.
앨버타 수석의료책임자 디나 힌쇼 박사는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를 맞아 매우 실망스러운 조치이나 앨버타 시민들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화요일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서 돌아 온 힌쇼 박사는 “현재 상황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보다 공격적인 조치를 통해 앨버타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화요일 기준 앨버타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97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중 5명은 입원 치료, 2명은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른 나머지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이며 일부는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힌쇼 박사는 “감염 사례 중 일부 지역감명의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의 확진 사례가 외국 여행자와의 접촉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라고 밝혔다.
이 중에는 가족 모임으로 인한 집단감염 10명과 밴쿠버에서 열린 치과 컨퍼런스 참석 후 돌아온 확진자에 의해 6명이 감염된 사례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체 확진건수 중 70건이 캘거리 존, 20건이 에드먼튼 존, 그리고 나머지는 앨버타 북부, 중부, 남부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현재까지 확진 사례 중 연령대는 35세에서 54세까지 44건, 25세에서 34세, 55세에서 64세까지 각 13건, 15세 이하 연령대의 확진도 1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화요일 기준 앨버타의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 건수는 총 12,258건으로 125건의 테스트마다 1건의 확진판정이 나오고 있다.
힌쇼 박사는 “비상사태 선언은 앨버타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커브를 둔화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현 상황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앞으로 2주간 확진 사례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해서라도 확산을 막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주정부는 헬스 케어 부문에 5억 달러의 추가 예산 투입을 발표했으며 이어서 자가격리 중인 고령자 및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단체, 조직을 지원하기 위해 6천만 달러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불요불급한 수술 일정은 연기된다. 힌쇼 박사는 “수술 연기로 인한 시민들의 걱정을 이해한다. 곧 AHS가 관련 사항을 통보할 것이다. 인내심을 가져 주기를 부탁하며 코로나 관련 대응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811 전화 문의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