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선, 레스토랑 실버 드래곤 업주 아네트 펑 씨 (우)
캘거리 시가 차이나 타운의 3애비뉴 도로 정비에 나설 계획을 발표하자 차이나타운 비즈니스 업주들은 “COVID 팬데믹으로 손님이 줄어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데 주차 공간 마저 줄어 들면 더 이상 영업을 할 수가 없다”라며 하소연하고 나섰다. 시의 3애비뉴 ‘South Walking and Wheeling Upgrades’ 프로젝트에 따르면 보행자, 자전거 친화적 도로로 전환해 비즈니스, 주민, 트랜짓, 도보, 자전거 도로의 연계성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캘거리 시는 각기 다른 속도로 진행하는 시민들의 운송 수단을 분리해 안전, 편리,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3애비뉴 도로 정비 계획은 SW 8스트리트와 SE 1 스트리트 사이에 사이드워크 공간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전거와 자동차 전용, 보행자 및 스쿠터 라이드 전용, 그리고 센터 스트리트와 SE 1스트리트 구간 동쪽 방향 일방통행 설치 등의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떤 방안으로 설계가 되든 주차 공간은 현재 262곳에서 225곳으로 상당수 줄어들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차이나타운 비즈니스 개선 지구 집행 디렉터 테리 웡 씨는 “3애비뉴 도로 정비 사업으로 이 지역 비즈니스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 분명하다. 3애비뉴 상의 주차공간이 줄어들면서 찾는 손님들의 수도 덩달아 줄어 들 것이 명백하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한 “비즈니스들은 재료, 자재 등의 상, 하차 작업을 3애비뉴에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주변 주차장의 주차비가 비싸 주차 공간이 더 줄어 들 경우 고객들은 더 이상 차이나타운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버 드래곤 업주 아네트 펑 씨는 “가게 앞에 한 차선을 두고 통행하는 차량과 자재 운송 차량이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영업에 큰 지장이 발생한다. 시가 비즈니스 업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을 경우 차이나 타운 영업을 중단하고 다른 장소로 이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캘거리 시는 내년 4월 도로 정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덕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