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사는 인도계 캐나다인 부부가 모친의 임종을 보려고 인도로 출국했다 발이 묶여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모친이 돌아가시고 장례 준비중에 갑자기 인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증해 일일 확진자가 40만명에 육박하자 캐나다는 4월22일부터 인도 발 항공기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더욱이 인도를 급습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중 변이로 알려진 B.1.167로 캐나다에도 이중변이 환자가 발견되어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갑자기 치솟은 코비드-19 환자로 인도는 의료 시스템이 무너지고 산소부족을 초래했다. 캐나다를 떠날 때 사태가 얼마나 심각해질지 전혀 깨닫지 못한 이들 부부는 현재 펀잡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인도 의료 시스템은 신뢰할 수 없다. 그나마 병원마다 만원이라 만약 우리가 아프다면 병원도 갈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지난 봄 일차 파동때처럼 정부에서 긴급 항공기를 보내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면 좋겠다."고 부부는 호소했다. 다니고 있던 직장도 걱정이고 캐나다에 남은 가족들도 고통을 겪고 있다. "관광이나 휴가 여행이 아니라 불가피한 목적으로 여행 중 발이 묶인 여행객들에게는 정부가 귀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부부는 입을 모았다. (오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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