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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10대 2명 사망, 한명 치명적 부상 - 징역 5년의 가해자, 때늦은 후회 "나도 죽었어야"
사진: 캘거리 헤럴드 
월요일 포트 사스캐추원 법원 칼 윌버그 판사는 작년 9월17일 포트 사스캐추언 부근 21번 하이웨이에서 술에 취해 포드 350을 헤드라이트를 끈 채 제한속도의 2.5배 과속으로 운전하다 마주오던 차와 정면충돌해 10대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치명적 부상을 당한 사고를 낸 크리스토퍼 렘펠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 사고로 포드 SUV 운전자 알렉산드라 올링턴(17세), 케이탄 피터스(16세)는 현장에서 즉사하고 모건 말트비(15세)는 삶이 송두리채 바뀌는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가족들은 가해자의 5년 형량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형기의 1/3을 채우면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는데 현재 구속중인 렘펠은 14개월 후에는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어린 생명 둘의 목숨을 빼앗고 형기 1/3을 채우고 14개월 형을 사는 것이 어떻게 보일 것인가?" 라고 반문한 가족들은 "법원은 이러한 종류의 범죄에 대한 사회의 시각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판결은 또한 사회에 가한 해악을 반영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라고 덧붙였다.
칼 윌버그 판사는 선고를 앞두고 20명 이상의 사람들로부터 십대들의 삶과 그들의 죽음으로 인한 광범위한 영향을 상세히 설명하는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진술을 들었다.
올링턴은 작년 6월 셜우드의 카톨릭 고등학교를 졸업한 연극 애호가이자 자원봉사에 열심인 모범 학생이었다. 어린 암환자를 위해 머리카락을 기증한 올링턴은 작년 9월1일 앨버타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언어학과 정치학을 공부하려던 올링턴의 꿈은 겨우 2주만에 사고로 무산되었다.
사고 당일 아침 올링톤과 모친은 코비드-19 음성 판정을 받고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서 들뜬 마음으로 공부를 마친 후 친구들 만날 계획을 세웠다.
올링턴의 모친은 "딸을 졸업 가운과 함께 묻었다."면서 딸의 죽음을 슬퍼했다.
케이탄 피터스는 솔즈베리 고등학교 재학중으로 축구에 재능이 있었다. 타고난 감각과 스피드로 코치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은 피터스는 축구를 계속하며 척추 지압사나 물리치료사를 꿈 꾸었다.
사고 희생자들 중 가장 어린 몰트비는 눈물을 흘리며 피해자 진술서를 읽었다. 이번 사고로 경골, 손목, 대퇴골 그리고 갈비뼈 네 개를 포함해 수많은 뼈가 부러진 이 소녀는 수술 도중 4번의 뇌졸증을 겪었다. 몰트비는 그렇게도 좋아하던 춤과 농구에 대한 열정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다.
몰트비의 모친 셰릴 서덜랜드는 큰 딸이 첫 손자를 출산한 지 12시간 만에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우리 가족이 기념해야 할 날이지만 손자의 생일은 비극을 잊지 않고는 절대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검사와 피고 변호사는 5년 형량에 합의하고 이에 뒤따르는 5년간 운전금지에 합의했다.
윌버그 판사 형량합의가 공공 이익에 반하거나 기존 판례법과 일치하지 않는 한 이를 수락할 의무가 있다고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또한 렘펠의 경우 5년이 허용 가능한 형량이라고 결론 내렸다.
판사는 렘펠의 범죄를 "위험하고, 어리석고, 이기적이고 파괴적"이라고 꾸짖었으나 렘펠이 죄를 빨리 인정하고 "진정한" 회한을 표시한 것에 대해서는 점수를 주었다.
또한 사스캐처원 거주자인 렘펠이 전과가 없고 지역사회와 가족의 상당한 지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렘펠은 월요일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하면서 그날 밤 사고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내가 죽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솔직히 나도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최후 진술에서 말했다. "내가 한 짓은 영원한 지옥불에 불탈 것이다. 나도 알고 있다.” (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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