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 주말 단신) 카니의 자유당 이민 대폭 축소 공약, 캐나다 사전투표 첫날 사상 최대 투표율 기록, 다니엘 스미스 주수상 한국과 일본 방문…외
Immigration.ca
(안영민 기자)
카니의 자유당, 이민 대폭 축소 공약…“임시 체류자 비율 5% 아래로”
오는 4월 28일 총선을 앞두고 자유당이 임시 체류자 비율을 캐나다 전체 인구의 5% 이하로 제한하고, 영주권자 수 증가율도 연간 1% 미만으로 억제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는 13일 온타리오주 윗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카니는 “정부는 이민자들이 정착 후 양질의 일자리, 주거지, 사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런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이민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규모 이민을 추진한 뒤 최근 1년간 기조를 급선회했다. 정부는 이미 2025년 이민 목표치를 10만 명 이상 줄이고, 국제 유학생과 특정 임시 외국인 근로자 비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또한 2026년까지 임시 체류자 비중을 현재의 6.5%에서 5%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선거공약에서 자유당은 이를 한층 강화해, 2027년부터는 임시 체류자 비율을 5% 이하로, 영주권자 증가율을 1%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자유당은 퀘벡 외 지역의 프랑스어 구사 이민자 비율을 12%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목표치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로, 언어·문화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자유당의 이 같은 입장은 보수당과 일부 전문가들이 제기해 온 “이민 증가가 주택난과 물가상승, 청년층 일자리 경쟁 심화, 의료서비스 과부하를 초래한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민 옹호론자들은 경제 성장과 인력 수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이민은 필수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건설, 의료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심각한 인력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민 축소는 오히려 장기적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캐나다 사전투표 첫날, 사상 최대 투표율 기록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Canada)는 19일 진행된 사전투표 첫날, 약 200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사전투표 첫날 기준 최고 수치로, 2021년 총선 당시 같은 날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첫날 투표소마다 긴 대기줄이 형성되며 2시간 이상 기다리는 사례도 속출했다. 오타와 시청에서 투표했던 한 유권자는 “보통 기다리는 일 없이 바로 투표를 해왔지만, 오늘은 한 시간을 기다렸다”며 “이는 조직의 문제라기보다는, 국민들의 투표 열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밴쿠버 서쪽 지역과 랭리 등지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이어졌고, 일부 유권자들은 “살면서 가장 긴 조기 투표 대기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밴쿠버 외곽 더글라스파크 초등학교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이러한 열기가 변화를 이끄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21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에 발송한 유권자 정보카드(Voter Information Card)를 통해 투표소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총선에서는 약 580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으며, 전체 유권자 1,720만여 명 중 약 62.6%가 투표에 참여한 바 있다.
다니엘 스미스 주수상, 한국과 일본 방문
앨버타 주수상이 한국과 일본에서 일주일간 회의를 갖는다.
다니엘 스미스 주수상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스미스 주수상이 18일 출국했다면서 이번 방문의 목적은 "앨버타의 에너지, 농업 및 기타 아시아 시장 확대"라고 밝혔다.
스미스는 일본 방문 중 정부 관계자, 수입업체, 에너지 및 농업 분야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자료는 전했다. 이어 일본의 증가하는 에너지 및 식량 안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앨버타를 ‘선택 가능한 파트너’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 일본은 앨버타 주에서 세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었으며, 앨버타 주의 대일 수출액은 약 27억 달러에 달했고 그중 에너지 수출액은 약 10억 달러를 차지했다.
이후 스미스 주총리는 앨버타 주와 오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한국의 강원도로 향할 예정이라고 수상실은 전했다.
한국 기업들은 앨버타 주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으며, 여러 기업이 캘거리에 캐나다 본사를 설립했다. 앨버타주와 한국 간의 양자 무역 규모는 2024년 약 15억 달러 규모다. 2024년 앨버타주의 대(對)한국 총 수출액은 12억 달러였으며, 주로 에너지, 니켈, 육류, 목재 펄프가 수출됐다.
"트럼프는 집에 가라" 미 전역 1,200곳서 또 대규모 반대 시위
19일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워싱턴 DC와 뉴욕, 시카고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각 주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 5일 전국적으로 50만명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핸즈오프'(Hands Off·손을 떼라) 시위에 참여한 데 이어 2주 만에 또다시 대규모 인파가 반(反)트럼프 시위에 합세했다.
백악관 맞은편 라파예트 광장에서 수천여명이 모여 '우리의 데이터, 달러, 민주주의에서 손을 떼라', '억만장자보다 가족이 우선' 등이 적힌 팻말을 높이 들었다.
주최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민권 및 헌법 위반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수많은 이민자를 추방하고 수천 명의 공무원을 해고해 연방 정부 규모를 축소하려는 시도가 포함된다.
콩코드 시위에 참석했던 보스턴 시민 조지 브라이언트는 대통령이 ‘경찰 국가’를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 파시스트 정권은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뉴욕에서도 수천명이 모여 맨해튼 중심가에서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일정한 북소리에 맞춰 "우리 주에는 두려움도, 증오도, 이민세관단속국(ICE)도 없다"라고 외치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에 항의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시위가 트럼프와 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단일 시위로는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