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덱 지원금 제안에 “선거 운동 중인가” 비난 제기 - 커뮤니티 퍼스트당 시의원들과 갈등 심화
캘거리 헤럴드, 조티 곤덱
(박연희 기자) 캘거리 시장 조티 곤덱이 커뮤니티 프로젝트 지원금을 확대하려는 것에 일부 시의원들이 그녀가 선거 운동 중인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들은 지원금 확대 결정을 선거가 끝난 11월 예산 심의까지 미룰 것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는 6대 7로 기각됐다.
하지만 이 같은 일부의 반대에도 곤덱이 내놓은 발의안인 2024년 Enmax 배당금 중 2천만 달러를 도시의 시설 관리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미뤄지고 있던 시설 관리에 이용하자는 제안은 8대 5로 통과됐다. 반대표를 던진 이들은 모두 지자체 정당 커뮤니티 퍼스트 소속인 소냐 샤프, 댄 맥클린, 테리 웡, 안드레 샤봇과 더불어 션 추였다.
곤덱은 이 지원금은 3년에 걸쳐 좌석과 조명 개선, 그늘을 위한 구조물 설치, 벽화나 커뮤니티 정원 조성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프로젝트와 자원봉사자들이 이끄는 프로젝트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nmax는 지난해 1억 300만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이는 시에서 예산에 계산한 것보다 4,700만 달러 더 많은 것이 된다.
올 가을 곤덱에 맞서 시장에 도전하는 샤프 시의원은 자신은 곤덱의 아이디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시의회의 일반적인 예산 절차가 아니며 왜 지금 이 제안을 했느냐며 의구심을 표시했다.
하지만 곤덱은 자신의 제안은 시의회의 예산 절차를 벗어난 것이 아니며, 이를 11월까지 미룰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곤덱은 지난해 5월에도 시의 운영 흑자 일부를 다른 프로그램에 배정하는 것이 시의회에서 통과된 바 있다고 덧붙이고, “지난해 Enmax의 배당금을 놓고 유사한 발의안을 내놓았던 사람들이 마치 이를 잊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샤봇은 시의 재정 안정 기금에서 6천만 달러를 캘거리 기회 투자기금으로 이동시키는 발의안을 내놓았으며, 이는 12대 1로 통과됐다. 반대표를 내놓은 이는 추 의원이었다. 기회 투자 기금은 캘거리 경제 개발에서 관리하며 스타트업, 창업 활동 등에 투자해 2018년 이후 지금까지 34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샤봇은 그의 발의안이 곤덱과 무엇이 다른지를 묻는 질문에 자신의 제안은 기금의 원천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샤봇의 발의안에는 곤덱도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또한 샤봇은 Enmax 배당금 잉여분은 보통 Enmax Legacy Parks 기금으로 들어간다고 주장했으나, 곤덱은 2,300만 달러가 Legacy Parks 기금으로 배정됐기 때문에 기존의 프로젝트도 배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코트니 월콧 의원은 커뮤니티 퍼스트 정당 소속 의원들이 샤봇의 제안은 받아들이면서, 곤덱에만 반대하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이들을 비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