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주정부 공무원 노조, 파업 압도적인 찬성 - AUPE 역사상 첫 파업투표, “아직 협상 의지 있어”
사진 출처 : 글로벌 뉴스
(박연희 기자) 앨버타 주정부 공무원들이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90%가 파업에 찬성하며, 압도적인 파업 지지에 나섰다.
앨버타 주 공무원 노조(Alberta Union of Provincial Employees, AUPE)에는 행정과 법 집행, 앨버타 산불 및 복지 서비스 직원 등 약 2만 3천명이 소속되어 있다.
노조는 1년 이상 임금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 직업 보장 등을 놓고 협상을 펼쳐왔으나, 지난 4월 16일 노조 회원들에게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이후 파업투표가 실시됐다.
앨버타의 공공 부문 근로자는 지난 2017년까지 파업할 권리가 없었으며, AUPE 역사상 106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5월 8일의 파업투표에는 80% 이상의 노조 회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파업투표는 120일 동안 유효하지만 AUPE는 아직 파업 날짜를 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그리고 AUPE 회장 가이 스미스는 “우리의 목표는 고용주에게 우리가 노조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주정부에서 이를 듣고 다시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무부 네이트 호너 장관은 주정부에서 제시한 협상안이 공정하다고 믿는다면서, 90%가 파업을 지지한 것은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AUPE에서 협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으려면 파업 투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한 것을 생각할 때, 예상 가능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호너에 의하면 파업이 이뤄지더라도 2만 3천명의 직원 중 6천 명이 포함되는 필수 서비스 협약을 통한 비상 계획은 세워져 있는 상태다.
주정부는 직장 폐쇄를 신청해 놓았지만, 호너는 직장 폐쇄가 실제로 이뤄질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호너는 “아직 결정은 내려진 것이 없으며, 며칠 내에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AUPE 측에서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을 믿을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