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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캐 정상 통화… 이견 딛고 관계 복원 시동 - 中 “우호·신뢰 강화하자”… 카니, 농수산 관세 시급히 철회 촉구

중국 총리 리창 (사진출처=Reuters) 
(안영민 기자) 캐나다와 중국이 악화된 양국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는 6일 전화 통화를 통해 정기적인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무역 갈등 해소 및 공동 현안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리창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중국과 캐나다 사이에는 근본적인 이해 충돌이 없으며,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의 관심사를 진지하게 마주하고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카니 총리는 무역 갈등 해소의 시급성을 언급하며, 특히 중국이 부과한 농수산물 관세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그는 “카놀라유, 해산물 등 캐나다 농수산업에 영향을 주는 중국의 보복성 조치는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은 최근 국제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펜타닐 위기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이번 정상 간 대화는 최근 미중 간 고위급 통화 직후 이뤄져 주목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시진핑 주석과 통화한 직후 “매우 긍정적인 결론에 도달했다”며 미중 무역 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중국은 지난 3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26억 달러 상당의 캐나다산 농수산물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여기에는 카놀라유, 완두콩, 해산물 등이 포함된다. 또한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에 대한 반덤핑 조사도 진행 중이며, 해당 조사는 9월 결론이 날 예정이다.

카놀라는 중국에 대한 캐나다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 중 하나로, 중국은 세계 최대의 농산물 수입국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복 조치로 인해 이 분야의 수출길이 사실상 막힌 상태다.

중국은 이번 통화에서 “양국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우호 협력과 상호 신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며, 캐나다와 함께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해 나가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캐나다는 미국에 이어 중국을 두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으로 두고 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캐나다의 대중 수출 규모는 470억 캐나다 달러에 달한다.

이번 통화는 오는 6월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는 G7 지도자들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비판을 집중적으로 쏟아낸 바 있어, 올해 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의 이번 대화는 갈등에서 대화로 전환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관세 철회나 무역 갈등 해소 조치는 아직 실현되지 않아, 향후 후속 협상이 주목된다.

기사 등록일: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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