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 주말 단신) 앨버타 홍역 확산세 ‘통제 불가능’, 여학생 교복 차림 스쿨버스 기사 결국 논란 끝 해고, 미국 이란 본토 첫 타격…핵시설 파괴 외
여학생 교복 차림으로 학생들을 태우던 온타리오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이를 목격한 학부모의 항의로 해고됐다. (사진출처=Instagram)
앨버타주의 홍역 확산세가 거의 통제불능 상태에 이르렀다. (사진출처=CityNews Demonton)
(안영민 기자)
앨버타 홍역 확산세 ‘통제 불가능’…누적 확진 1,000건 넘어
앨버타주에서 홍역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3월 이후 시작된 지역 내 홍역 확산으로 인해 누적 확진자는 1,020명에 달했다. 이는 단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감염 수준으로는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예방접종률이 낮은 남부, 중부, 북부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집중되고 있으며, 실제 감염자는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드먼튼의 스톨러리 어린이 병원에서 근무 중인 소아감염 전문의 카리나 톱 박사는 “병원 입원과 사망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홍역은 완전히 예방 가능한 질병인 만큼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앨버타주 홍역 환자의 대부분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홍역 유행으로 앨버타 주민 85명이 입원했으며, 그중 14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캐나다 정부, 美 여행주의보 갱신…로스앤젤레스 등 시위 지역 주의 당부
정부가 최근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국 내 격렬한 시위 확산에 따라 미국 여행주의보를 갱신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미국의 ‘안전 및 보안’ 항목을 업데이트하며, 시위가 벌어지는 지역에 보안군이 배치됐고, 예고 없이 통행금지령이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 단속 강화를 이유로 로스앤젤레스에 주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 700명을 투입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캐나다인들에게 시위 현장을 피하고, 지역 당국의 지시 및 통행금지령을 따를 것을 권고했다. 또한 현지 언론을 통해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현재 미국에 대한 전체 여행경보는 가장 낮은 단계(일반적인 주의 필요)로 유지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별도의 주의보가 적용된다.
아울러 외교부는 최근 외국인 구금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 입국 시 강화된 국경 검색 가능성도 경고했다. 등록 요건을 지키지 않을 경우 벌금이나 경범죄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외교부는 캐나다인들이 출국 전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해외 체류자 등록 시스템에 가입해 중요 공지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스쿨버스 기사, 여학생 교복 차림 운전 논란 끝에 해고
온타리오주의 한 초등학교 스쿨버스 기사가 여학생 교복을 연상시키는 복장으로 운전해 논란이 일었고, 결국 해고됐다.
지난 13일 X(구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 남성 운전자가 분홍색 짧은 치마와 레이스 블라우스를 입고 노란 스쿨버스를 운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길이가 짧은 블라우스 아래로는 배꼽도 노출돼 있다. 그는 자신의 버스에 ‘롤리타 라인’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롤리타’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1955년 소설 제목으로 중년 남성 교수인 주인공이 사춘기 소녀에게 성적 욕망을 느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시민들이 “그런 옷을 입고 애들을 태우냐”고 항의하자 그는 "매일 이렇게 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요크가톨릭학군교육위원회(YCDSB)는 즉각 해당 기사를 운행에서 배제했다고 밝히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문제의 기사는 교육청 소속이 아닌 민간업체 소속이었다.
미국, 이란 핵시설 3곳 공습…이스라엘-이란 분쟁에 직접 개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미군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격했다고 밝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미국이 직접 가세하면서 중동지역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에 직접 개입한 것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곳의 핵시설을 매우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모든 폭격기는 안전하게 이란 영공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1주일간 이란의 미사일 전력과 방공망, 핵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왔으며, 이번 작전에는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와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에 가담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해온 만큼, 이번 공습은 지역 내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이 이란을 타격하면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더 강력한 무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파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핵무기 보유 저지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 중증 자폐증 이겨낸 19세 캘거리 청년, 고등학교 졸업
말을 하지 못하고 심한 퇴행성 자폐증을 앓고 있는 캘거리의 19세 청년 이샨 할로웨이가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아 감동을 주고 있다.
타인의 도움 없이 키보드로 손가락 하나씩 입력해 의사소통을 하는 이샨은 이미 시인으로 상을 받았고 책도 출판한 작가다. 그는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생후 18개월까지는 일반적인 발달을 보였지만 이후 퇴행 증상이 나타나면서 걷기, 말하기, 사회성 등을 잃었고, 2세에 자폐 진단을 받았다.
부모는 이샨을 자폐 아동 전용 사립학교에 보냈지만, 교사들이 기본적인 학습에만 머무르려 해 결국 어머니가 2018년 직장을 그만두고 직접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그는 곧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을 마스터했고, 최근에는 Summit West Independent School(SWIS)의 지원으로 고교 과정을 마쳤다.
학교 측은 “이샨처럼 심한 자폐 학생이 졸업하는 것은 드물다”면서도 “아이들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더 흔한 일”이라며 사회의 인식 개선을 강조했다.
이샨은 앞으로 온라인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해, 자신처럼 몸에 갇힌 이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힘든 날도 있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라. 당신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기억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