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공무원 전원 사무실 복귀 의무화 - 캘거리 시청 직원들은 예외
사진 출처: Global News
(이남경 기자) 앨버타 주정부가 모든 공무원에게 전일제 사무실 근무를 의무화하기로 한 가운데, 캘거리 시청의 수천 명의 사무직 공무원들은 여전히 재택근무를 병행할 수 있게 된다. 지난 31일, 앨버타 주 부처 차관 협의회는 2026년 2월부로 앨버타 공공서비스의 임시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 정책은 2022년 팬데믹 이후 도입된 것으로, 자격이 있는 직원들이 주 2일까지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새로운 지침이 시행되면 모든 주정부 직원들은 다시 주 5일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한다. 이 조치는 온타리오 주정부의 정책과 같은 방향으로, 팬데믹 이후 텅 비어버린 에드먼튼 도심의 경제 활력을 되살리고 공공기관 사무실을 재가동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결정은 약 12,600명, 즉 앨버타 주 공공 부문 인력의 약 44%에 영향을 미친다. 에드먼튼 다운타운 재활성화 연합의 셰릴 왓슨은 “공공 부문 재택근무 종료는 소상공인, 거리의 활력, 도심 전반의 생동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캘거리의 경우, 시청 공무원 다수를 대표하는 캐나다 공공 근로자 연합(CUPE) 38지부와 시가 체결한 3년짜리 노사 협약에 따라, 유연한 재택근무 정책은 계속 유지된다. CUPE 38지부는 약 6,900명의 시청 직원을 대표하며, 이들은 행정 및 기술, 사무직 등 이른바 화이트칼라 직군으로 구성돼 있다.
노조 대표 다르시 라노바즈는 “작년 체결된 계약에는 재택근무를 포함한 근무 조건에 관한 양해각서가 포함돼 있다.”라며, “현재 재택근무는 직원 주도적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시가 일방적으로 재택근무를 전면 철회한다면, 이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노사 합의서에 재택근무 조항이 명시돼 있기 때문에, 근무일 조정은 상호 협의로 결정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라노바즈는 대부분의 노조원이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무실 출근일은 직무 성격이나 대면 협업 필요성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민원 창구 직원 등 일부 직군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하지만, IT 전문가 등 극소수 인력만이 전면 재택근무를 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국의 다른 지방자치단체 노조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부분의 도시가 유사한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근무를 운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직무마다, 직원마다 근무 형태가 다르고, 개인의 요청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2024년 9월부터 연방 공무원들에게 주 3일(간부는 주 4일) 이상 사무실 근무를 의무화한 상태다.
라노바즈는 주정부의 전면 복귀 방침에 대해 다소 이상한 결정이라고 지적하며, “에드먼튼 도심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내세우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공무원들이 매일 도심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지역 경제를 살리는 건 아니다.”라며, “단지 책상 앞에 앉아 있다고 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그런 논리는 이미 오래전에 효력을 잃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