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포스트 파업 끝나나? – 우편노조, 2년 만에 잠정 합의…전국 우편 파업 사실상 ‘휴전’
(사진출처=Canada Post)
(안영민 기자) 캐나다포스트(Canada Post)와 캐나다우편노조(CUPW)가 2년 넘게 이어진 협상 끝에 도시·농촌 조합원을 모두 포함하는 ‘원칙적 합의’를 도출했다.
우편노조는 “양측이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를 마쳤으며, 이제 이를 실제 단체협약 문구로 확정해야 한다”며 “문구 합의가 이뤄지면 조합원 투표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 합의가 유지되는 동안 기존 단체협약 효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합의문에 서명하는 즉시 노조는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사측 역시 직장폐쇄 권한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노조 측은 최종 비준 전까지 파업권을 보유한다.
노조는 “만약 문구 조율 과정에서 양측이 원칙적 합의를 정식 문서로 옮기는 데 실패할 경우, 파업·직장폐쇄 중단 조치는 자동 해제되며 노조는 파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교섭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조합원들은 공공서비스 강화와 좋은 일자리, 지속 가능한 우편망을 위해 끝까지 단결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포스트 역시 별도 성명을 통해 원칙적 합의 도출 사실을 확인하며 “현재 세부 문구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그동안 파업 및 직장폐쇄 조치는 모두 중단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협상 마무리까지 추가 논평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잠정 합의는 지난 가을 전국 단위 파업과 전면 업무 중단까지 이어졌던 갈등 상황에 ‘휴전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캐나다포스트는 9월 25일 시작된 전면 중단으로 우편·택배 배송이 완전히 멈췄고, 이후 10월 11일부터 노조가 순환 파업 형태로 전환하면서 제한적 운영만 재개한 바 있다.
노조의 파업은 연방 정부가 캐나다포스트에 중대한 변화를 승인한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시작됐다. 당시 제안된 새로운 조치에는 약 400만 가구에 대한 우편물 배송 중단, 긴급하지 않은 편지는 항공 대신 육로로 배송 허용, 시골 지역 일부 우체국 폐쇄, 그리고 우편 요금 인상에 대한 유연성 확대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캐나다포스트의 막대한 손실을 막기 위해 이러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포스트는 작년에 1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15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