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정부 못 믿겠다’ 인구조사 반송 운동 확산
응답 지속적인 거부 땐 벌금 최대 5백 달러 부과될 수도
2026년 인구조사 용지가 캐나다 거주자들에게 발송됐으며, 법적으로 참여가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사진출처=melissacare01/X)
(안영민 기자) 캐나다 전역에 2026년 인구센서스(인구총조사) 우편이 발송된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정부에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며 조사 참여를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당한 사유 없이 센서스 응답을 거부할 경우 최대 5백 달러(지속적인 거부는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 통계청은 올해 센서스 조사서를 전국 모든 가구와 농장 사업체에 발송했으며, 주민들은 우편에 포함된 16자리 고유 코드를 이용해 오는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는 센서스 봉투에 ‘Return to Sender(반송)’라고 적어 다시 우편함에 넣는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게시물에는 “카니 정부는 정당성이 없다. 내 정보를 넘기지 않겠다”는 문구까지 적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센서스는 정치 목적이 아닌 국가 운영을 위한 핵심 통계라고 강조했다.
Nelson Wiseman 전 토론토대 정치학 교수는 “센서스는 도로, 병원, 주택, 학교 등 공공서비스와 인프라 계획 수립의 기초 자료”라며 “정부가 어느 지역에 어떤 서비스가 얼마나 필요한지 판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구통계 정보가 없으면 의료 인력 수급이나 병원 건설 계획조차 제대로 세울 수 없다”며 “집단적 데이터를 통해 사회 전체의 필요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마감일 이후에도 응답하지 않은 가구에 대해 전화나 방문을 통한 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계청 직원은 공식 신분증과 직원 번호를 제시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 전화로 본인 신분을 확인하게 된다.
캐나다 센서스는 5년마다 실시되며, 인구 규모와 연령, 주거 형태, 언어, 직업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향후 정책과 예산 배분의 기준 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