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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흙 수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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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달러짜리 비” 내렸다…남부 앨버타 농민들, 단비에 안도 - 폭우로 토양 수분·초지 회복 기대…“작물, 다음 달까지 버틸 수 있을 것”

2015년 9월 촬영된 자료사진으로, 앨버타주 벌컨 서쪽 농경지에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캘거리 헤럴드) 
(박미경 기자) 앨버타 남부 지역 농민들이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비 소식에 안도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건조한 날씨로 토양 수분 부족과 목초지 황폐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던 가운데 농작물과 초지에 단비가 되었다.

캐나다 환경부는 최근 주 대부분 지역에 황색 강우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강우로 인해 인명과 재산에 중등도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1일에도 많은 비가 이어졌으며, 기상청은 화요일까지 추가로 30~7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의 누적 강우량은 50~100m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클레어스홈 동쪽에서 농사를 짓는 딘 허바드는 자신의 농장에 약 5cm의 비가 내렸다며 반색했다. 그는 “토양 수분이 부족해 목초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고 저수지 대부분도 말라 있었다”며 “재배 중인 겨울밀과 가을 호밀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는데, 비가 조금만 더 늦게 왔어도 상황이 심각해질 뻔했다”고 말했다.
벌컨 카운티 동부에서 가족 농장을 운영하는 더그 로건도 이번 비가 토양 수분 저장량과 우물 수위를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약 150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비교적 좋은 조건에서 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강우가 레스브리지 지역과 벌컨 카운티 북부에 집중되면서 정작 자신의 농장에는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로건은 “그 지역 농민들에게는 백만 달러짜리 비가 내린 셈”이라며 “우리 지역 목초지는 이미 타들어 가기 시작했고 대부분 노랗게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지역이 지난 4~5년간 지속적인 수분 부족을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하층토에 수분이 거의 없고, 부모님 댁 인근 초지에 수십 년 동안 마르지 않던 물웅덩이들마저 모두 말라버렸다”며 물 부족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같은 벌컨 카운티의 농부 재나 바르츠 역시 가족 농장에 약 5cm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그녀는 약 열흘 전 파종을 마친 뒤 작물들이 마르기 시작하던 시점에 비가 내려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했다며 “이번 비는 농작물과 초지 모두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해충 활동을 둔화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며, 작물이 다음 달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 등록일: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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