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앨버타 수상이 될 제이슨 케이가 유럽 최대의 은행인 HSBC가 에너지 정책에 대한 태도를 바꿀 때까지 새로운 정부가 비즈니스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HSBC는 앨버타에 계속 남길 원한다며 해명했다. 일부 캐나다 오일샌드 기업들은 HSBC가 새로운 오일샌드 프로젝트나 오일샌드와 관련된 새로운 파이프라인들에 재정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책을 발표했을 때 격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최근 HSBC는 좋지 않은 인권의 역사가 있는 주요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기꺼이 비즈니스를 할 것이라고 밝힌, 새로 선출된 케니로부터 날선 비난을 직면해야 했다. 케니는 당선 연설에서 “HSBC와 같은 다국적 기억이 앨버타를 보이콧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보이콧할 것이다.”라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HSBC는 앨버타에 계속 남아있고자 하는 의도를 분명히 밝히며, 자사의 대출 정책이 보이콧으로 잘못 해석되었다고 변명했다. HSBC의 대변인인 샤론 윌크스는 “분명하게 해두어야 할 점은 HSBC가 아무도 보이콧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HSBC는 앨버타와 에너지 분야의 오랜 지지자 역할을 해왔으며, 이는 변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윌크스는 앨버타의 새로운 정부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여 일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HSBC가 앨버타에 30년간 존재해왔고 결코 앨버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윌크스는 “산업이 침체기를 겪을 때마다 우리는 우리의 고객들이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왔으며, 우리는 여전히 이곳에 남아 같은 일을 할 것이다.”라며 HSBC가 앨버타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캘거리 한 은행의 이사는 HSBC가 앨버타 오일 앤 가스 분야에 노출되어 있는 정도는 매우 제한적이지만, 오일필드 서비스나 에너지 관련 생산 비즈니스에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출기관이라고 전했다. HSBC에 몸담았었던 또 다른 은행의 이사는 HSBC가 케니의 비난에 움츠러들었고, 고객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것을 인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들은 HSBC가 HSBC의 디렉터였던 전 엔카나 CEO인 그윈 모간이 재직했을 때부터 국내 에너지 분야와 매우 단단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HSBC가 앨버타 부동산 분야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분야 이외에 산업에도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HSBC의 정책은 앨버타 오일 앤 가스 산업이 달가워하지 않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캐나다 최대의 오일 기업인 선코어는 지난 8월 HSBC가 정책을 확정한 뒤, HSBC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리겠다고 발표했었다. 선코어의 대변인인 니콜 피셔는 당시에 “우리는 그들의 CEO인 존 플린트와 그의 팀과 토론을 했다. 안타깝게도 HSBC는 저장소를 목표로 계속 입장을 고수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었다.
HSBC는 오일샌드 프로젝트에 대한 펀딩을 중단한 유일한 은행은 아니다. 다수의 프랑스 금융기관들도 최근 몇 년간 오일샌드 개발에 대한 재정 서비스를 중단했다. 다른 국제 금융기관들도 오일샌드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침체기로 어려움을 겪자 에너지 분야에 대한 수익성을 찾기 힘들어졌으며, 지난 29일에는 호주의 맥쿼리 그룹이 캐나다에서 관련 비즈니스를 철수하고 직원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