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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준비만 7년째…그린라인 한인 밀집지 통과 ‘기약 없어’ - 착공 지연·비용 상승 우려 등 ‘신뢰 하락’

퀸즈랜드·도글러스데일 등 한인 밀집지 경유 , "환승 횟수 줄지만 도심연결 여부가 관건"

Green Line SE 구간 노선도. 사진 출처 : CityNews 
(이정화 기자) 올여름 그린라인(Green Line) LRT SE 구간 착공이 예고됐다. 이를 두고 한인 커뮤니티 분위기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현지 지역 언론 Livewire Calgary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그린라인이 도시 연결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92%에서 83%로 떨어졌다.

주요 요인으로 착공 지연과 비용 증가, 도심 연결 불확실성이 꼽힌다. 이처럼 한인 이동 편의는 기대되지만 공사 진척과 도심 연결선 확정이 변화의 관건이란 반응이 나온다.

■ 7년째 준비 중, 착공 불확실성에 '시민 피로감'

본공사가 지지부진한 점도 시민들의 불만을 높이는 요소다. 앞서 시의회는 2017년 5월 그린라인 LRT 1단계 건설안을 공식 승인했다.

당시 시는 2020년대 초 착공을 목표로 추진했다. 이후 예산 문제와 경로 재검토, 환경평가, 시공 난도, 연방 및 주정부 승인 절차 지연 등으로 본공사가 계속 미뤄졌다.

시는 최근까지도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기준 장비 반입이나 가시적 진척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린라인 1단계는 총 46킬로미터(km) 중 약 20km, 예산은 54억달러, 교량·터널 등 복합 인프라로 구성돼 시공 난이도가 높다.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해 현재는 ‘준비공사(pre-construction)’ 단계라는 설명만 있을 뿐 주민들은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다”며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 시험대 오른 그린라인, 관건은 신뢰 회복

그린라인 노선은 퀸즈랜드와 도글러스데일, 인버네스 등 한인 밀집 지역을 통과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환승 횟수 감소와 통근시간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도심 연결 구간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운타운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B씨는 "현장 변화가 전혀 없다고 느껴지고 유동인구가 늘 거라 기대했지만 말뿐인 듯 하다"며 그린라인 건설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SAIT 재학 중인 20대 A씨는 "그린라인을 공사한다고 들었는데 잘 모르겠다"며 "레드라인 이용만으로는 교통 불편이 크고 버스로 갈아타지 않고도 다운타운 곳곳을 이동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 기대는 여전하지만 신뢰는 흔들리는 게 그린라인의 현주소다. 이런 와중에 시는 입찰과 장비 반입, 본공사 착수 순으로 연내 착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구체적 착공 일정과 방식이 불투명한 상황속 한인 커뮤니티와 지역 주민들은 '이번 여름 안에 장비가 실제 들어올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결국 도심 연결의 확정과 투명한 공정 관리, 시민 신뢰 회복이 그린라인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기사 등록일: 202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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