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캘거리서 바로 한국 가고 싶은데”…더딘 직항 확대 - YYC 동계 스케줄, 멕시코·중남미 중심 15% 증편
인천행 직항은 겨울에 없어 한인 사회 불편 지속
(그림 출처 : 웨스트젯)
(이정화 기자) 국제선은 늘어가는데 캘거리–서울 직항은 아직 부족하다. 겨울 스케줄에 맞춘 공급 확대도 선벨트 노선에 집중되면서 한국행은 계절 운항에 머물렀다. 수요가 회복됐지만 아시아 장거리 노선 확대는 더딘 흐름이다.
캘거리 국제공항(YYC)에 따르면 웨스트젯은 올해 동계 시즌(매년 10월~이듬해 3월 말) 계획에서 멕시코·중남미 신규 노선을 추가하고 휴양지 노선 공급을 전년보다 15%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 직항은 포함되지 않아 한인 사회에서는 “정작 필요한 아시아 노선은 비어 있다”는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 직항은 생겼지만 여전히 짧고 빡빡한 하늘길
앞서 웨스트젯은 지난 4월 2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한국 직항편을 운항했다. 지난해에도 여름 시즌에 해당 노선을 운항한 웨스트젯은 올해 최대 주 6회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반면 같은 시기 에어캐나다는 토론토·밴쿠버–인천 노선을 주 7회 운항해 한국–캐나다 평균 탑승률을 95% 안팎으로 유지하는 등 공급을 크게 늘린 상태다. 이 차이로 성수기 직항은 빠르게 매진되지만 여름이 끝나면 밴쿠버를 경유해야 하는 불편이 되풀이된다는 캘거리 동포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항공업계는 YYC–ICN 노선의 지속성·확장성을 가를 변수로 기업 간 지분 구조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웨스트젯 모회사 지분 약 10%를 인수했다. 이번 투자는 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과 함께 진행된 25% 지분 매각 딜의 일부로 경영권과는 무관하지만 양사 간 협력 기반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이런 까닭에 수요 증가와 웨스트젯의 아시아 전략이 맞물릴 경우 캘거리 직항 운영이 더 안정되고 겨울철 공급 확대 논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다른 장거리 노선과 조정, 항공기 수급, 슬롯, 인천공항 상황등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장기적인 과제로 분류된다.
시민 체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캘거리 NE에서 지내는 워홀러 A씨는 “직항이 생긴 건 좋지만 시즌 지나면 다시 불편해진다”며 “일 년 내내 직항이 운영되면 정말 기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한국에 다녀와야 하지만 직항이 운영되는 내년 봄으로 미뤘다”고 했다. 한국에 사는 20대 C씨도 “캐나다에 가보고 싶은데 토론토나 밴쿠버처럼 접근성이 쉬운 도시부터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거리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은퇴자 박씨는 아예 10월 말 올해 마지막 직항편을 타고 한국을 갔고 4월초 첫번째 직항편을 타고 귀국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국제선 회복세와 인구 유입 흐름을 고려하면 캘거리발 한국행 수요는 앞으로도 늘 가능성이 크다. 직항이 새로 열리면서 반가운 변화를 맞았지만 공급 확대는 다음 과제로 남았다. YYC가 어떤 속도로 아시아 네트워크를 확장할지 겨울 스케줄 이후의 항공사가 보여줄 결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