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 수중 식물, 동물성 플랑크톤, 대리석을 이용해 정화를 하는 자연친화적인 새 수영장이 에드먼튼에서 문을 열었다. 1,440만 불이 들어간 이 수영장은 캐나다에서는 최초이며, 북미에서는 두번째다.
에메랄드 빛을 띄는 물은 엄청 깨끗해 물 안에서 눈을 뜨고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두 아이를 데리고 수영장에 들어가기 위해 한 시간 넘게 기다렸던 메간 부샤드가 말했다.
시설 관리자인 신디 슐로서는 자연친화적인 수영장이 화학물질로 처리된 물에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수중식물은 사람들에게는 오염물질이지만 수중식물에게는 영양이 되는 많은 물질을 흡수한다고는 슐로서는 설명했다.
자연친화적인 수영장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문객들이 지켜야 할 특별한 규율이 있다. 선스크린과 샴푸에 포함되어 있는 인산염은 머리에서 발 끝까지 샤워를 통해 깨끗하게 씻어내야만 하며, 스탭들은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한다. 면제품은 염색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식물에 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착용을 불가한다.
또한 물은 늘 차가워야 한다. 슐로서는 수영장은 23도로 데워지며 그 이상은 태양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물 온도가 29도까지 올라갈 경우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들 물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지금까지 이 규율들은 잘 지켜지고 있으며, 수영장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자연정화 수영장의 다른 점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통해 좋은 수질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슐로서는 설명했다.
더운 날에는 수영장이 문을 여는 정오 즈음에 긴 줄을 늘어서며, 그 줄은 오후내내 지속된다. 수영장의 한 번 수용인원은 400명이며, 하루에 980명으로 제한한다. 입장객 수가 980명에 이르면 정화능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수영장은 문을 닫아야만 한다.
수영장의 정화시스템은 초기상태이며, 지속적으로 조절하도록 디자인되어있다. 수영장은 아직까지 수질 요건에 잘 맞추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변 문제가 발생할 경우 라이프가드들은 “코드 브라운”으로 부르며, 자연정화시스템이 이를 처리한다. 수영장에는 박테리아의 생물학적 시험이 깨끗하게 나오기 전까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다. 이를 처리하는데 48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