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시 당국은 피스 브리지에 반복적으로 파손되는 유리판을 교체하는 것에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대신 철 케이블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여름, 공공기물 파손으로 72장의 강화 유리판을 교체하는 것은 1백만 불 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시는 “칼라트라바 아키텍츠 앤 엔지니어스, 그리고 지역의 건축회사와 협업하여, 철 장력 케이블로 유리판을 대체하는 것이 기존의 다리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앞으로의 유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봄에 시작될 작업은 연중 지속적으로 파손되었던 유리판이 지난 7월의 파손으로 70%가 망가지며 내려진 결정이다. 캘거리 시장인 죠티 곤덱은 캘거리의 상징적인 다리에 많은 파손이 일어나는 것을 보기 어려웠지만, 이번 작업으로 이 같은 파손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곤덱은 “심하게 훼손된 다리는 마음이 아프고 많은 비용도 소모된다.”라며, “많은 캘거리 시민들이 보다 실용적이고 영구적인 해결책을 원했고, 유리판을 철 케이블로 바꾸는 것이 비용면에서 효율적이고 다리의 독특한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리를 디자인한 건축가인 산티아고 칼라트라바는 시와 논의를 거쳐 피스 브리지의 건축적인 언어가 존중된다며 이를 지지했다. 철 케이블의 디자인은 지역의 한 기업이 하게 된다. 하지만, 철 케이블로 바뀐다고 해도 공공기물 파손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며 피스 브리지의 보수 매니저인 챠메인 뷸러는 “시 당국이 나중에라도 다른 재질을 찾아야만 했을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캘거리에서 유명한 건축물인 피스 브리지는 여러 차례 파손이 일어났지만, 지난 6월과 7월에 일어난 파손이 가장 극심한 것이었다. 강화 유리판은 한 장을 교체하면 $12,000이 필요하며, 그동안 일 년 평균 6장의 유리판이 파손되며 다리가 완공된 2012년 이후로 50만 불 이상의 비용이 유리판 교체에 소모되었다.
뷸러는 “피스 브리지는 시민들이나 방문자들에게 유명한 건축물이기 때문에 보수가 효율적이고 다리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라며, “재질을 유리에서 철로 바꾸는 것은 다리가 안전하고 튼튼하며 쉽게 보수 및 유지가 가능한 방법이었다.”라고 전했다.
철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은 연간 $35,000의 보수 비용을 아낄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사람들은 재질을 바꾸는 것이 다리의 미관을 해칠 것이며, 물에 빛이 반사되는 것이 유리판이 설치된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에 따르면 여름 시즌에 피스 브리지를 사용하는 인구는 하루에 9천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