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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포 박병준씨, 모국 인재 양성에 1000만 달러 쾌척
 
자수성가한 재미사업가, KAIST 기증, 재외동포 국내 기부금으론 사상 최고액

미국 땅에서 맨손으로 기업을 일궈 성공한 사업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아무런 조건없이 장학금 1000만달러(약 93억원)를 내놓았다. 지금까지 해외 동포 사업가가 국내에 내놓은 기부금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재미 동포 사업가인 박병준(73·사진)뷰로 베리타 특별자문위원은 19일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서남표 총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그는 서 총장의 서울사대부중과 미국 MIT 2년 선배다.
기부식장에서 박씨는 “KAIST는 유망하고 뛰어난 인재들이 모인 우수한 학교인데도 미국 명문 대학에 비해 재정이 너무 취약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 총장이 KAIST를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키우겠다는 ’ KAIST 5개년 발전계획’에 동감하며 발전기금이 이 계획 성공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KAIST 학생들에게는 “비전과 열정을 항상 마음에 품고 소중한 기회 포착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하다”며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KAIST는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성공한 동포와 외국인을 학교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올해 초 졸업식에서 이들에게 KAIST 사상 처음으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박씨도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씨는 서울 공대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로드 아이랜드 디자인 대학 학사, MIT 공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영국 리즈대학에서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색 학력 소유자다.
그가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처음 취직한 곳도 전공과는 다소 동떨어진 소비용품 실험연구소(Consumer Testing Laboratory)였다. 여기서는 그는 각종 소비용품의 품질을 분석·비교하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물건을 가려내는 업무를 맡았다. 박씨는 이 연구소에 10년 동안 근무하면서 부소장까지 올랐다.
그의 성공의 발판은 연구소 근무 경험을 살려 스스로 설립한 제품실험연구소(MTL)였다. 기업 등의 의뢰를 받아 각종 소비용품의 품질을 분석하는 곳인데 동종 업계에서 최상급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회사 설립 15년 만인 2001년 프랑스 국제 품질검사기구인 뷰로베리타스와 자신의 회사를 합병했다. 이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재산을 거머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 그는 “충분히 살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재산을 기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그는 회사를 합병하면서 생긴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미국과 한국의 여러 시설과 대학에 기부했었다. 지금까지 기부총액은 2000만 달러(약 186억원)에 이른다.

기사 등록일: 200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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