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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선 장로 출판 기념회 열려
피난시절 아버님의 메모들을 책으로 펴내
 
지난 19일(토) 캘거리 시내 모 중식당에서는 김덕선 장로의 책 “술기 너머 고개 밑에 그들은 살아 있을까”의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인장로교회의 최창선 담임목사와 이유식 시인, 김창영 박사 (캘거리 1대 한인회장), 2대 한인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양재설님과 최병기 초대 한인라이온스 클럽회장, 조현주, 서병희 전 노인회장 등 캘거리 여러 원로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으며 약 110명의 하객들이 참석해 출판을 축하해 주었다.
강대욱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한인장로교회 교인들로 구성된 중창팀들이 나와 축가를 불러주었으며 이유식 시인의 독후감 발표 등이 이어졌다.





1935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출생한 김 장로는15살 때 6.25전쟁이 발발했고, 원산에서 남한군이 철수하던 해 12월 8일 아버님 손을 잡고 둘이서 걸어 삼팔선을 넘어왔다. 당시 부득이하게 어머님과 동생 셋을 북에 남겨두고 내려온 이산가족이 되었다. 1989년 북한을 첫 방문하여 39년 만에 동생들을 처음 만나게 되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으나 어머님은 81년에 이미 별세하여 끝내 생전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애통함을 맛 보았던 김 장로는 지금까지 총 여섯 번 북한을 방문하여 형제들을 만나 이별의 슬픔을 달랬다.




한편 김 장로의 아버님인 고 김순기님(1994년 별세)은 피난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깨알 같은 글씨로 적은 18권의 작은 수첩을 아들 김 장로에게 유물로 남겨주었으며 그때부터 김 장로는 약 20년간에 걸쳐 책으로 펴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 이날 비로소 출판 기념회까지 갖게 된 것이다.
당시 전쟁의 참상과 힘들었던 나날들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는 본 책은 출판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당시의 상황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되지만 무엇보다도 돌아가신 부모님께 바치는 기념품의 의미가 크고 또한 자손들에게 윗대손들의 혼과 정신을 남겨주고 싶어 한글판과 더불어 영문판도 함께 출간하게 되었다고 김 장로는 밝혔다.
한편 김덕선 장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년간 책으로 내기 위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특히 낡고 낡은 수첩에 적힌 깨알 같은 글자들을 하나하나 옥편을 찾아가며 힘들게 번역을 해주었던 김창영 박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서울대학교 3학년 재학시절인 1954년 미국 사우스다코다 주립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대학과정을 수료 후 한국 충주비료(한국 최초 비료회사)와 미국 회사인 벡텔을 거쳐 1969년 토론토로 이민을 왔다. 이민 초기에는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지난 1989년부터 캘거리에서 Dairy Queen(이하 DQ)사업을 시작하여 2002년도에는 캘거리 내 12개의 DQ매장을 소유했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끈 바 있으며 올해 사업에서 은퇴를 했다. 캘거리의 ‘DQ대부’로 통하는 김 장로는 그 동안 캘거리에 적잖은 한인들이 DQ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도움을 준 바 있으며, 대부분 성공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김 장로는 캘거리 한인장로교회에서 장로직으로 봉사하다가 10여년 전인 65세를 맞아 장로직에서 은퇴했다.
부인 황명선 여사는 1938년 북간도에서 태어났으며 해방이 되고 가족들과 남한으로 내려와 이화여자 대학교 재학 시절 남편을 만나 1962년에 대구에서 결혼했다.
슬하에 자녀로는 큰딸 수산씨가 있으며 (베이징 주재 폴란드 대사 부인), 장남 탐씨는 토론토에서 투자계열금융회사에서 근무 중에 있고, 차남 크리스씨는 변호사로서 샌프란시스코의 Facebook 회사에서 Associate General Counsel직책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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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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