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코옵은 Federated Co-operatives Ltd. 대신 개인 회사들로부터 식재료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기존 모델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이유로 꼽았다. 북미 최대의 리테일러들 중 하나로 2018년에만 13억 불의 세일즈를 올린 캘거리 코옵은 이달 초 발표를 통해 사스카툰 기반의 FCL을 대신하여 BC 기반의 세이브 온 푸즈로부터 홀세일 그로서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2020년 봄부터 적용된다.
코옵의 대변인인 세이지 풀렌 매킨토시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경쟁이 심해지는 환경에서 새로운 홀세일 서플라이로 바꾸는 것이 장기적인 전망을 밝게 한다.”라며, 이 같은 변화를 통해 더 다양한 상품과 나은 가치를 캘거리 코옵 멤버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풀렌 매킨토시는 “우리는 여전히 협력적이고 FCL로부터 일부 상품을 구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며, 코옵이 지역 생산자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스캐치완 대학의 교수이자 디렉터인 머레이 풀톤은 개인 공급자로의 이동은 일반적인 움직임이 아니라고 전했다. 풀톤은 1920년대 프레어리 지역 전체에서 코옵의 시스템은 현재 FCL로 통합된 지역 홀세일러들간의 조인트 오너십을 기반으로 하여, 지역 리테일러들이 상품을 적당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얻은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풀톤은 “코옵이 지속적인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코옵 모델에서 시스템 전체의 승리는 시스템 구성원의 승리로 연결되지만, 이번 변화는 전혀 다른 길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풀톤은 그로서리 산업의 심화된 경쟁 속에서 FCL로부터 그로서리 구매를 중단하는 것은 큰 위험을 동반하는 일이라며, 세이브 온 푸즈가 단기적으로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을 확신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풀톤은 또한 캘거리 코옵이 재정적인 문제에 처해 코옵의 지분을 세이브 온 푸즈로 넘겨야 할 수도 있다며, “세이브 온 푸즈는 처음으로 서부 캐나다 시장에 진출했고 그들에게 캘거리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풀톤은 코옵의 이사진과 매니지먼트가 최근 몇 년간 기업 경험이 풍부한 굉장히 전문적인 인력들로 채워졌다며, 전문가들은 이 인력들이 캘거리 코옵이 10년간 25억 불의 투자를 통해 이루려고 하는 현대화 및 경쟁력 강화 계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적인 인력들에 대한 편중으로 일반 직원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풀렌 매킨토시는 캘거리 코옵의 이번 결정은 매니지먼트의 조언을 받아들인 이사진의 결정이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리서치와 피드백을 받아 코옵 멤버들에게 가치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에 11억 불의 수익을 기록한 FCL은 가장 큰 홀세일 고객을 잃게 되며 캘거리에서의 입지가 불투명해졌다. FCL의 CEO인 스콧 밴다는 “코옵은 함께 협력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 기업으로 이번 뉴스가 매우 실망스럽다.”라며, “과거에 코옵을 짓고 성장시킨 가족을 떠나보내는 것이 슬프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