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다운타운의 그랜드 빌라 카지노가 갑자기 정규직원 50명을 내보내고 추후 파트 타임 직원들도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노동조합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랜드 빌라 카지노는 현재 정규직 83명 가운데 50여 명을 내보내 33명으로 축소하고 향후 5~60여 명의 파트타임 직원들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UFCW (United Food and Commercial Workers) 로컬 401노조 마이클 휴 위원장은 “해고된 직원들은 모두 조합원이며 관리직 등 다른 직종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포함된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 해고는 사전에 통보 없이 전격적으로 진행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급작스런 해고 진행으로 남은 직원들 마저 고용에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회사에 대한 신뢰가 급격하게 무너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랜드 빌라 카지노 측은 최근 영업 시간은 기존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에서 12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로 축소했으며 영업일도 주 7일에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드 빌라 카지노와 웨스트 에드먼튼 몰의 스타라이트 카지노를 운영하는Gateway Casinos & Entertainment 사는 “그랜드 빌라 카지노의 영업 시간 축소와 직원 감축은 최근 에드먼튼의 대규모 건설 공사가 완료되면서 관련 인력들이 빠져 나가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 경기가 불황에서 벗어 나지 못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라고 밝혔다.
게이트웨이 사의 타냐 가바라 홍보 매니저는 “지난 수년 간 다운타운의 주택 및 음식 숙박 프로젝트, LRT공사 지연, 공사로 인한 도로 폐쇄 등으로 카지노 고객들이 방문 횟수가 급격하게 줄어 들었다. 또한, 지속적인 에드먼튼 지역의 경기 악화로 카지노 운영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직원 해고는 일시적이며 카지노 매출이 회복될 경우 다시 직원들을 불러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휴 노조 위원장은 “비즈니스 실패를 지역 경기 침체로 돌리고 있다. 그 피해는 직원들이 고스란히 입게 되었다”라고 반박했다.
가바라 매니저는 “다운타운 재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매출 회복을 기대한다. 이번에 해고된 직원들에게는 전별금, 스타라이트 카지노 전직, 풀타임에서 파트 타임 전환 등이 선택권이 주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3천 2백만 달러 투입해 6만 스퀘어푸트의 면적으로 개장한 그랜드 빌라 카지노는 아이스 디스트릭트 개발의 일환이기도 하다. 개장 3년 만에 경영상의 위기를 맞게 된 그랜드 빌라 카지노가 에드먼튼 다운타운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