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다운타운 오피스의 1/3이 비었다. 이는 CBRE가 기록한 지난 30년 중 처음으로 캐나다 대도시에 일어난 사건으로 현재 33.2%를 기록하고 있다. 오일 앤 가스 불황과 22개월의 팬데믹으로 인해 다년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캘거리에 있어서는 새로운 일은 아니다. CBRE의 그렉 퀑은 “33-34%의 공실률만이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라며,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하나는 이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와 또 다른 하나는 10년 전의 한 자릿수 공실률에서부터 현재 상황까지 얼마나 빨리 움직였는지이다.”라고 전했다.
CBRE의 2021년 4 사분기 보고서는 10월에 발표된 3 사분기 기록(32.9%)에 비해 크게 변화된 수치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지만, 캘거리는 현재 캐나다 주요 도시들 중에 유일하게 공실률이 높아진 도시이며 이는 캐나다 평균인 15.7%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온타리오 남쪽의 워털루(27.1%)와 런던(26.1%)이 그 뒤를 잇고 있으며 에드먼튼은 21.1%로 4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4개의 새로운 오피스 건물들이 지난 2년 사이에 완공되고 정부 오피스 공간이 시장에서 비교적 큰 역할을 하는 에드먼튼은 캘거리에 비해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캘거리의 높은 공실률이 장기화될 것인지이다. 덴버와 피츠버그와 같은 미국 도시들은 비슷한 시나리오에서 회복했고, 디트로이트는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캘거리는 아직 그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12개월 이상 30%가 넘는 공실률을 기록한 캘거리도 그 여파가 보이고 있다며 퀑은 “자산의 가치가 급락하며 조세수입이 낮아지고, 캘거리 시를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 적어졌다.”라고 전했다. 퀑은 두 번째로 큰 문제는 장기적인 실업이라며, 이는 젊은 세대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도시로 가게 만들 수 있고, 이에 따라 문화, 엔터테인먼트,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는 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운타운에 희망은 남아있다. 네오 파이낸셜은 8 Ave SW 허드슨스 베이 건물과 9 Ave SW 에디슨 오피스 사이에 110,000 sqft의 오피스를 만들었다. 또한, 파라마운트 건물은 다른 용도로 변경되며 시장에서 제외되었고, 작은 기술 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캘거리로 움직이고 있다는 연이은 발표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소식들은 최악을 면하게 도와주고 있지만, 여전히 다운타운은 갈 길이 멀다. 퀑은 기술 기업들이 다운타운 오피스의 5-6%를 차지할 뿐이며, 실질적인 기폭제는 에너지 분야라고 전했다.
오일 앤 가스의 회복은 계속 중요한 부분일 것이라며 퀑은 잠재적인 합병이나 투자가 있어야 하겠지만, 청정에너지 분야의 개발이나 앨버타를 위한 변화에 대한 논의는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요소일 것이라고 전했다. 퀑은 “앨버타인들에게 환경을 얘기하면 이는 레이오프로 해석된다.”라며, “하지만, 그렇게 해석되어서는 안된다. 기업들이 환경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하고, 캘거리와 앨버타에서 고용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