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차이나타운 재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제임스 쇼트 공원의 이름이 바뀌며, 새로운 이름은 다음 달에 발표될 예정이다. 공원과 연결된 주차장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2020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시의원인 드루 파렐이 녹지에서 쇼트의 이름을 빼자고 제안한 것에서 기인했다. 쇼트는 인종차별을 주도하며 현재 차이나타운의 개발을 막고, 재임 기간 동안 중국 커뮤니티에 대해 비판적인 언행을 일삼았던 인물이다.
지난 14일, 시 행정부는 캘거리 차이나타운을 활성화하는 장기 계획을 발표하며 공원의 이름을 바꾸는 것을 주요한 세 가지 목표 중 하나라고 전했다. 시 당국은 시의회의 인프라스트럭처 및 계획 위원회가 11월 초에 새로운 이름을 발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쇼트의 역사적인 면과 중국계 캘거리 시민이 직면했던 차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비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공원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는 것과 12월에 문화 계획을 진전시키고 관련 규제를 시의회에 제출하는 것을 승인했다.
캘거리 시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미쉘 레이드는 “이전 세대를 돌아보고 잘못된 점을 인지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지만, 1991년에 공원이 만들어졌다.”라며, “생각해 보면, 간판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매우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의 미래를 위한 과정에서 이를 인지하고 시가 이를 공모했다는 점에 책임을 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름을 바꾸는 것은 시 당국이 수년째 추진하고 있는 ‘차이나타운 투모로우’라는 30년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 14일에는 커뮤니티와 문화 회담을 통해 만들어진 해당 계획이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해당 계획은 공원의 이름을 바꾸는 것을 비롯하여 차이나타운 문화 계획과 차이나타운 지역 재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 계획은 해당 지역의 문화를 강화하고 커뮤니티에 영감을 주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한편, 재개발 계획은 차이나타운을 문화적으로 활발한, 역사적인 중요성을 가진 커뮤니티로 만들고자 하는 장기적 청사진을 만드는 것이다. 시의원인 테리 웡은 다른 시의원들과 함께 해당 계획에 대한 지지를 표하며, “이 지역에 중국 문화가 매우 중요한 이유는 캘거리 초기 정착자들 중에 중국 이민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정착자들과 함께 1880년대 중반에 이주하여 캘거리를 함께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차이나타운에서 운영되고 있는 여러 커뮤니티 그룹의 의견을 모으고 시에 대한 이들의 감사한 마음도 전해 들었다. 하지만, 일부는 해당 계획이 차이나타운의 주차장 부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차이나타운 비즈니스 향상 위원회의 브라이언 웡은 “차이나타운은 단기 주차공간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차장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라며, “주차공간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가족들과 쇼핑이나 식사를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단기 주차공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