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선
캐나다인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식품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식품 가격이 2023년에도 계속 올라 최대 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새 보고서가 나왔다. 12월 5일 발표된 캐나다 식품 가격 보고서가 4인 가족의 경우 연간 총 식료품 비용은 $16,288로 올해보다 $1,065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와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40대 독신 여성(캐나다 평균 연령)은 내년에 식료품 구입비용으로 $3,740 정도를 지불하고, 같은 연령의 독신 남성은 $4,168를 지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의 주 저자이자 달하우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 식품 유통 및 정책 교수인 실뱅 샤를부아(Sylvain Charlebois)는 식품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찾기 전 2023년 상반기에는 고집스럽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 식품 인플레이션 사이클을 보면 아마도 연속 일곱 번인데 2023년 1/4분기에도 여전히 어려울 것이지만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 지정학적 갈등, 에너지 비용 상승, 코로나의 지속적인 영향 등 여러 요인이 내년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통화 변동도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캐나다 달러 약세는 양상추와 같은 수입물품을 더 비싸게 만들 수 있다. 올해 초 루니는 미국 1불당 80센트 이상 가치가 있었지만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10월 72.17센트까지 떨어졌었다. 최근 몇 주 동안 74센트 근처를 맴돌다가 지난 2일 74.25센트로 마감했다. 샤를부아는 "농산물 부문이 와일드 카드가 될 것"이라며 "통화는 초겨울에 물건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농산물이 가장 중요한 카테고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고정비가 8%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채소 가격이 가장 크게 급등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환율 위험 외에도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의 대부분은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산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겔프 대학의 캠퍼스 책임자이가 고든 S. 랭 경제학부 교수인 사이먼 소모귀(Simon Somogyi)는 "미국 서부, 특히 캘리포니아가 강한 엘니뇨 현상과 가뭄, 박테리아 오염을 겪고 있어 과일과 채소 공급업체와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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