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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 기자) 올해 상반기에 캘거리와 에드먼튼 지역에서의 신규 주택 착공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밴쿠버와 토론토는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26일 캐나다 주택모기지공사(CMHC)의 주택 공급 보고서(HSR)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에 캐나다의 주요 6대 도시에서 신규 주택 건설이 전년 대비 4% 증가했는데 이는 대부분 캘거리와 에드먼튼, 몬트리올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CMHC는 이 정도의 신규 주택 착공 규모로는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에 총 6만8639개의 주택이 건설을 시작해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인구 증가 속도를 감안해 1인당 주택 착공률을 따져보면 기존 공급 격차를 줄이고 캐나다인의 구매력을 개선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캘거리와 에드먼튼의 주택 착공이 두드러졌다. 캘거리는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38%가 늘어난 1만1178개의 주택이 건설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 조달 문제, 노동력 부족 및 공급망 중단에도 불구하고 캘거리 주택 건설 산업이 회복력을 유지한 것은 인구 증가, 강력한 노동 시장, 유리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에드먼튼은 지난해 주택 착공이 감소했지만 올들어 인구가 크게 늘면서 상반기에만 신규 주택이 전년에 비해 67% 더 착공됐다. 임대 아파트 건설이 증가해 모든 신규 아파트 착공의 92%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증가가 높은 수요에 의해 주도되고 정부 인센티브에 의해 뒷받침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앨버타의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퀘벡, 온타리오, 브리티시 컬럼비아를 약 30% 앞지르면서 강력한 경제 성장을 보인 것이 원격 근무 기회 증가와 함께 주 간 이주를 크게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앨버타 도시의 착공이 늘었지만 토론토, 밴쿠버, 오타와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20% 감소했다.
신규 주택 착공의 증가는 주로 임대용 신규 주택에 집중됐다. 2024년 상반기에 착공된 아파트의 거의 절반이 임대 주택이었다. 임대 주택 건설은 정부의 인센티브가 많고 정책 지원을 받는 분야다. 상반기에 건설된 아파트는 총 4만9172개로 72%가 6대 도시에 집중됐다.
대부분의 도시에서 올해 콘도미니엄 아파트 착공이 감소했다. 보고서는 개발업체가 필요한 주택을 건설하기 전에 최소 판매량을 채우지 못하면서 수요가 약화됐고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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