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5월 실업률 7.0%로 상승, 2016년 이후 최고치… 고용 둔화 지속
캐나다 실업률이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출처=Yahoo Finance)
(안영민 기자) 캐나다의 5월 실업률이 0.1%포인트 상승한 7.0%를 기록하며 2016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은 전월 대비 8,800명 증가하며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고용률은 60.8%로 유지되는 등 전반적인 고용 시장의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고용은 도매 및 소매업(1.5%), 정보·문화·레크리에이션(2.3%), 금융·보험·부동산·임대(0.8%), 공공 유틸리티(3.1%)에서 증가했다. 반면 공공 행정(-2.5%), 숙박 및 음식 서비스(-1.4%), 운수 및 창고업(-1.4%), 사업·건물 및 기타 지원 서비스(-2.1%)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주별로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0.4%), 노바스코샤주(2.1%), 뉴브런즈윅주(1.9%)에서 고용이 증가했다. 반면 퀘벡주(-0.4%), 매니토바주(-0.8%),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2.9%)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앨버타주의 고용은 5월에 큰 변화가 없고 실업률 또한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고용이 5만 8천 명(0.3%) 증가했지만 비정규직 고용이 감소(-1.3%)하면서 상쇄됐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강한 고용 증가(1.0%) 이후 1월부터는 사실상 고용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실업률 증가는 3개월 연속 이어지는 추세로, 지난 2월 이후 총 0.4%포인트 상승했다. 5월 실업자 수는 160만 명으로, 12개월 전보다 13.8%(19만 1천 명) 증가했다. 지난 4월 실업자 중 5월에 고용으로 전환된 비율(22.6%)은 1년 전(24.0%)과 팬데믹 이전 평균(2017, 2018, 2019년 동일 기간 31.5%)에 비해 낮아, 현재 노동 시장에서 일자리를 찾기 더 어려워졌음을 시사한다.
평균 실업 기간 또한 늘어나 5월 실업자들은 평균 21.8주 동안 구직 활동을 했다. 이는 2024년 5월의 18.4주보다 길어진 수치다. 또한 5월 실업자 중 거의 절반(46.5%)이 지난 12개월 동안 일한 경험이 없거나 아예 직업을 가진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2024년 5월의 40.7%보다 증가했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청년층의 고용 시장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5월 기준 15~24세 복학생 실업률은 20.1%로, 2024년 5월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9년 5월(20.0%)과 1999년 5월(20.1%)에 마지막으로 관찰된 수준과 유사하다(팬데믹 기간 제외). 5월 고용된 복학생 대부분은 소매업(28.8%), 숙박 및 음식 서비스(20.5%), 정보·문화·레크리에이션(13.1%)에서 근무했다. 숙박 및 음식 서비스 분야의 복학생 고용은 전년 대비 22.1%(-6만 6천 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