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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_ 월당 서순복 (캘거리 문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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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도, 월세도 서울보다 비싸…캘거리 한인들 생계 압박

주거·식료품·교통 등 전반적 물가 격차 , 한인 자영업자·워홀러 생활고 호소

캘거리와 서울 생활비 격차 분석표 (사진 출처 : Expatistan) 
비싼 임대료·원자재에 운영 부담↑

(이정화 기자) 캘거리에서 4인 가족 살림을 꾸리는 한인 주부 A씨(38)가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계산대 앞에서 한숨이 나온다”고 털어놨다. 달걀 한 판과 우유 한 통 값이 1년 새 훌쩍 올라 장바구니에 꼭 필요한 것만 담게 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캘거리의 생활비는 서울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외식비와 주거비, 교통비 등 전반적인 항목에서 큰 격차를 보이면서 한인 이민자와 청년층의 생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 캘거리 생활비, 서울보다 44% 높아

높은 생활비에 대한 한인들의 체감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해외 생활비 비교 플랫폼인 엑스패티스탄(Expatistan)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캘거리의 전반적인 생활비 수준은 서울보다 약 44% 높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주거비는 서울보다 66%, 식료품 및 외식비는 48% 높게 나타났다. 교통비는 57%, 의류비는 15%가량 캘거리가 비싸다.

예컨대 직장인이 몰린 다운타운의 평범한 점심 메뉴 가격은 캘거리에서 약 3만1000원(31달러)으로 서울(약 9900원)보다 3배 이상 비싸다.

보통 식당에서 저녁 두 사람이 지불하는 비용도 캘거리가 약 6만6000원(66달러)으로 서울보다 두 배 넘게 높다.

주택 임대료 격차도 크다. 캘거리 일반 지역의 소형 원베드룸(약 45제곱미터) 평균 월세는 약 170만원(1706달러)으로 서울 동일 평형 월세(약 65만9000원)보다 2.5배에 달했다.

인터넷 요금의 경우 캘거리에서는 월 71달러(약 7만원) 수준으로 서울보다 4배 가까이 비싸다.

이런 물가 상승은 자영업자부터 워킹홀리데이 참가자에 이르기까지 캘거리 한인 사회 전반에 실질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자녀가 있는 가구의 55%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일상 비용 충당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하는 등 가족 단위의 생계비 압박이 확인됐다.

또한 젊은 층일수록 주거비 걱정이 크다. 작년 1분기 기준 15~34세 청년의 56%는 주택 비용 때문에 “주거 불안이 매우 크다”고 호소했다. 물가 상승이 서민 가계 전반에 걸쳐 충격을 주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 한인 자영업자·청년층 “생활비 감당 버겁다”

캘거리 한인사회도 치솟는 생활비로 신음하고 있다. 다운타운 인근에서 한인 식당을 운영하는 B씨(52)는 “가게 임대료부터 식자재 등 원자재 가격까지 안 오른 게 없다”며 “매출은 그대로인데 나가는 돈이 늘어 남는 게 없다”고 한탄했다.

장보기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외식 횟수를 줄이면서 한인 식당·마트 등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추세다. B씨는 “물가가 오르는데 따라 메뉴 값을 올리기도 힘들어 답답하다”며 버거운 속내를 내비쳤다.

캘거리에 머물고 있는 청년층도 생활비 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대 워홀러 C씨는 “여기서는 외식이나 여가생활을 거의 끊고 지낸다”며 “장볼 때도 할인 품목만 찾는데도 월급의 80% 이상이 생활비와 집세로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을 아끼기 위해 차도 포기하고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이동하는 데다 필요한 물품도 거의 중고품으로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허리띠 조이기에도 빠듯한 살림에 대한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캘거리에서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 운전사로 근무하는 50대 D씨는 “이대로 물가 오르면 여기서 버티기 힘들지 모르겠다”면서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과 비교해 생활 만족도가 매우 높았는데 이젠 아이들이 성인이 되자마자 한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며 "아끼고 아꼈는데 더 아끼며 살아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칠 줄 모르는 물가 고공행진 속 한인들의 생활고는 이처럼 가속화하고 있다. 한인들 사이에선 생활비 경감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계속해서 울려퍼질 전망이다.

기사 등록일: 2025-06-06


Tommy | 2025-06-06 1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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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와 한국물가 이야기

최근 한국과 미국(피닉스)를 다녀오고 느낀 물가 이야기입니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 기사 밑에 붙이면 좋을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한국 물가.. 한국 물가 올랐다 올랐다 해도 캐나다에 비교하면 여전히 꽤나 저렴합니다.  장을 볼때나 외식을 할때 말이죠.  물론 지역에 따라 (서울 강남이나 강북이냐 혹은 지방 소도시 인지 등등)에 따라 물가 차이가 많은건 사실이구요 그런데 한국 물가중 캐나다보다 훨씬 높은게 있는데 과일 가격입니다 수박 한통에 3만원이나 해서 캘거리 살다 한국 간 아는 지인도 3 못사먹었다네요.  에이마트에서 작은것 5천원, 에치마트에서 큰통에 1만2천원인데. 한국에서는 절대 볼수 없는 가격이죠. 

한인식품점의 경우 에치마트가 2년전에 캘거리에 들어오면서 가격 경쟁이 붙어서 현재 전반적으로 한식재료비가 많이 낮은 상태입니다. 1월에 피닉스에 있는 에치마트에 가서 식재료 가격 보고 매우 놀랬어요. 제가 매주 먹을것 장을 보아 가격은 대략 가늠하고 있는데.  피닉스의 에치마트 가격이 캘거리의 같은 마트 대비 대략 1.5배는 비쌌어요.   (야채, 과일, 고기류, 과자 등등) 피닉스는 미국 Top 5에 들어가는 대도시이고 LA가 불과 5시간 거리인것을 감안할때 캘거리의 현재 한인식품들의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것으로 알수 있게 되었어요. 

한국갔다가 놀랬던것은 옷 가격, 골프 옷좀 사려고 동네 시장에 있는 의류가계를 들어보았고 고속도로 휴계소에 골프매장도 갔는데 백화점도 아닌데 가격이 예상을 많이 뛰어 넘더라구요. 내가 볼때 웃도리 한개에 3~4만원이면 적당해 보이는게 24만원 정가 붙이고 70% 할인해서 7만원에 팔고 있더라구요. 캘거리 살던 지인도, 한국에 옷값 너무 비싸도 못산다고. 캘거리에 위너스 매장이 너무 그립다고 하더라구요 위너스 가면 웬만한 티셔츠나 청바지는 3~4만원이면 쉽게 살수 있잖아요최근 코스코에 가서 바지 하나 샀는데 3만원.. 저렴하고 품질도 좋았는데 한국에서는 이런 바지 절대 3만원에 살수가 없죠. 

끝으로,  20~30년전 한국행 비행기값이 밴쿠버 경유로 해서 대략 120~150만원정도 했거든요.  물가 오른것으로 따지자면 지금은 400~500만원은 해야 할텐데.  아직도 110만원정도 합니다. 그것도 직항으로 말이죠.  얼마전에는 75만원에도 직항표가 나와서 화제가 된적도 있었죠. 
캘거리 한인들의 경우 한인식품점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가격적인 혜택을 보고 있다고 생각이 들구요 또한 모국 방문 비행기값도 저렴해서 이점은 이득이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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