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8월 경기 0.3% 역성장…서비스·제조업 부진이 발목 - 3분기 마이너스 성장선 벗어날 듯…‘기술적 경기침체’는 피한 전망
(사진출처=Pixabay)
(안영민 기자) 캐나다 경제가 8월에 0.3% 감소하며 예상 밖의 위축세를 보였다. 하지만 3분기에는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통계청은 31일 지난 7월 국내총생산(GDP)이 0.3% 성장으로 상향 조정된 이후 8월 경제 성장률이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현재까지의 분기 성장률을 사실상 상쇄하는 수치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포함한 주요 산업 전반의 생산이 줄면서 최근 다섯 달 중 네 달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다만 통계청의 ‘선행 추정치’에 따르면, 9월에는 0.1%의 소폭 성장이 예상돼 3분기 전체 GDP는 연율 기준 0.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BOC)이 예상한 0.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캐나다 경제는 2분기에 1.6% 감소하며 위축 국면에 들어섰다. 철강, 자동차, 목재, 알루미늄 등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와 교역 불확실성이 수출 부진을 초래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8월의 산업별 지표를 보면, 전체 GDP의 약 10%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0.5% 줄었고, 광업·채석·석유가스 부문은 0.7% 감소했다. 특히 금속광석 채굴이 1.2%, 석탄 채굴이 5% 급감하면서 광업 부문이 전체 성장률 하락을 주도했다.
서비스업에서도 운송·창고업 부문이 항공사 파업의 여파로 감소했고, 도매업 역시 부진했다. 반면 소매업과 부동산·임대·리스 부문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하락 폭을 일부 상쇄했다.
전문가들은 9월의 경기 반등이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가 ‘기술적 경기침체’를 가까스로 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위축과 교역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회복세가 장기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한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