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기술직 인력 양성 위해 텔러스 스파크에 30만 달러 지원 - 어린이·청소년 대상 목공·용접 체험 확대… 숙련공 부족 해결 위한 장기 투자
사진 출처 : 캘거리 헤럴드
(박미경 기자) 주정부가 미래 숙련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캘거리의 과학 교육기관인 텔러스 스파크 사이언스 센터에 30만 달러를 지원한다.
지난 5월 27일 마일스 맥두걸 고등교육부 장관은 이번 투자 발표를 통해 기술직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관은 “앨버타의 견고한 경제는 숙련된 기술직 종사자들에게 달려 있다”며 “우리가 짓는 주택부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기술직 종사자들은 성장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앨버타의 젊은이들이 기술직이 보람 있고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텔러스 스파크와의 협력은 이를 위한 중요한 투자”라고 밝혔다.
센터에는 ‘블루프린트(Bluprint)’라는 이름의 체험 공간이 조성돼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실제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제작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공간에는 용접, 크레인, 지게차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물의 역학과 공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체험 시설도 마련돼 있다.
현재 센터는 5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목공 야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배관·가스 설비, 소형 가전제품과 중장비 사용법, 전기 작업 등 다양한 기술 교육 수업도 매일 진행하고 있다.
센터의 과학 체험 담당 수석 매니저인 매디 벰로즈는 현재 운영 중인 주요 기술 교육 프로그램들이 주정부와 캘거리 건설협회, 임페리얼 오일의 지원을 받아 2024년 처음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은 주정부가 추진 중인 직업 교육 강화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주정부는 지난해 직업 교육 중심의 전문 고등학교 신축 및 개보수를 지원하기 위해 3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 가운데 2,100만 달러는 목공 작업실, 과학 실험실, 필름 및 미디어 실습실, 중장비 시뮬레이터, 항공기 격납고 등 교육 시설의 신축과 리모델링에 사용됐다.
또한 교육청에는 학교 운영 초기 비용으로 600만 달러가 추가 지원되며, 학생들이 고등학교와 대학 학점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이중 학점(Dual Credit)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400만 달러 이상이 배정됐다.
주정부의 이 같은 투자는 앨버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숙련 기술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앨버타 기업의 80%가 숙련 기술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6년 전 40%에서 두 배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23년 앨버타 상공회의소 설문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약 75%가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을 채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해 2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앨버타 비즈니스 협의회는 맞춤형 이민 정책 도입, 레드실(Red Seal) 자격증이 없는 숙련 인력의 경력 인정, 직종 간 이동성 확대, 숙련공 1인당 수습생 수 제한 완화 등의 대책을 제안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노동력 공급 과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정부의 ‘앨버타 직업 전망 2023~2033’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2024년과 2025년에는 인력 부족을 겪겠지만, 2026년부터는 매년 약 8천 명 규모의 노동력이 초과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술직 분야의 안전 문제 역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근로자 보상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운송·중장비 운전 및 관련 정비 직종은 모든 산업군 가운데 가장 많은 부상 및 질병 보상 청구 건수를 기록했다. 목수 역시 주 전역에서 가장 많은 산재 청구를 한 직종 가운데 하나였으며, 관절과 힘줄, 근육 및 결합 조직의 염증성 질환이 가장 흔한 부상 유형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산업 현장의 사망률은 57% 증가해 인구 10만 명당 8.25명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숙련 기술 인력 확보가 앨버타 경제 성장에 필수적이지만, 인력 양성과 함께 작업장 안전 개선 및 장기적인 노동시장 수급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